감사하게도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Vol.1, Vol.2 총 두 권으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일단 내가 받아본 것은 Vol.1 한 권이다.
Vol.1은 컬러매칭에 필요한 그래픽 프로그램 세팅방법, 모니터 색상 조정방법, RGB를 CMYK로 올바르게 변경하는 방법, 인쇄용 pdf 작성법, 인디고교정 및 인쇄감리에 욕지별 인쇄색상 샘플로 구성되어 있고,
Vol.2는 컬러매칭에 필요한 기본지식과 미국쪽 프로파일을 적용한 용지별 인쇄색상 샘플에 CMYK 컬러차트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 책을 받고 그 두께에 놀랐고, 또 그 구성에 한 번 더 놀랐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책은 인쇄작업에 대해 알고싶은 사람들의 책장에 꼭 한 권씩 있어야 하는 책이다.
나는 디자이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컴퓨터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한다.
디지털 작업도 손을 댄지 꽤 되었지만, 그동안 '인쇄'작업을 많이 할 일이 없어서였는지... 부끄럽게도 아직 인쇄용 작업, 보정, 그 과정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인터넷에서 본 몇 줄의 글이나 주변의 누군가에게 '인쇄할 때는 이렇게 해야 해' 라는 정도가 내 지식의 전부였다.
그림의 해상도는 300dpi 이상, 인쇄 전 파일을 cmyk로 변환 하기... 지금 생각해보니 참으로 빈약한 지식이다.
하지만 아마 나와 별로 다르지 않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업물이 인쇄되는 과정과 그 인쇄의 원리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공부를 해 보려고 해도 당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
모니터 상의 결과물에만 신경을 쓰고 인쇄소에서 다음 과정을 전부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게 가장 편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주
미묘한 차이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오는 예민한 '색'이라는 것에 대해 작업자 자신이 엄격하게 컨트롤 할 수 없다면,
결국 그 완성물은 반쪽자리 완성물이 되는 것이 아닐까.
프로라면 모니터 상의 결과물 뿐 아니라 그것이 인쇄되어 나온 후의 모습까지 신경쓸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