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도토스 역사 - 상 - 완역본 범우고전선 20
헤로도토스 지음 / 범우사 / 199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서양에서 헤로도투스는 역사학의 아버지로 불리나 진짜 역사는 투키디데스부터 시작한다. 왜냐하면 헤로도투스는 신화를 인용했기 때문이다.

 


 

신화(Mythology)란 무엇인가? 이 문제는 신은 무엇인가와 함께 묶여있다.

 


 

신화는 역사이다. 과연 그럴까? 문자가 있기 이전에는 구전을 통한 기억의 전달만이 존재했다. 문자가 만들어지고 기억에 의존하는 힘든 작업은 문자가 간단하게 대신하게 되있다. 정확성과 신뢰성이 확보되었다. 이때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사실을 사실로 적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좀 낮설 것이다.

 


 

헤로도투스는 페르시아 제국의 그리스 침략을 적은 역사책이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자연과 사물을 영혼이 있고, 신적인 것이라고 여겼다. 신이 등장한다. 테세우스의 크레타 원정에서 미노타우로스라는 반신반우가 등장한다. 19세기 크레타 발굴을 통해 이것은 신화가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이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것이 본래의 신화이다. 역사적인 사실, 거짓말이 아닌 현재의 사건을 단지 자연과 사물에 대한 신화적인 표현으로 적었을 뿐 1. 시기 2. 장소 3. 인물들이 정확하게 기록된 것이다. 신화적인 표현으로.

 


 

그렇다면 헤로도투스의 기록은 역사인가, 신화인가? 당연히 신화적인 용어들이 나올 뿐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그것도 천만다행히 기록을 남겼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문자로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그 과거의 모든 사실은 현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없이 자식은 존재하지 않듯이. 그러나 현실은 내용이 너무 많다. 스스로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돌아본다면 그것을 다 적을 수 있겠는가? 적을 수 없다. 그러나 핵심 사항을 적는다면 중요한 사건들이 기록되고 그것을 통해 쉽게 개인과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이 그날의 기록이고 역사이다.

 


 

신은 본래 자연에 대한 두려움에서 등장한 것이다. 홍수가 일었다면 무엇을 생각하게 되는가? 기상의 변화? 현대인에게도 인간이 잘못을 하여 자연이 벌을 주었다는 생각이 여전히 남아있다. 신은 이렇게 홍수, 폭풍, 폭설 등의 자연 재해. 해와 달과 별과 구름 등의 하늘에 있는 것들. 강과 바다와 산 같은 거대한 대상들. 살아있는 것들과 움직이지 않는 것들이 모두 신으로 이해되게 되었다. 신은 이렇게 인간이 자연에 대해 과학과 합리로 이해하지 못했던 시대의 사고방식일 뿐이다. 그럼 앞의 모든 것이 신인가? 태양은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행성이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 지상의 생물은 죽게 되고, 동식물이 없으면 인간은 먹고 살 수 없다. 신은 없다.

 


 

그러나 신이 없다는 이 말은 너무 오랫동안 곡해가 되어 이 말을 듣는 즉시, 사고 과정에서 유일신교가 따라붙고 태어날 때부터 유일신교를 들은 사람들은 신이 없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 매우 혼란에 빠지게 된다. 본래 신이라는 것은 자연의 만물을 가리키는 것이었고, 유일신은 다신교 이집트의 최고 신인태양신을 유태인들이 지어낸 것이었을 뿐이다. 관련 증거는 너무 많다. 찾아보면 안다. 예수라는 것은 로마 황제가 유일신을 이용해서 자신의 통치를 더 철저하게 하려고 한 것일 뿐이다. 예수도 조작 신이다. 이슬람의 유일신도 당연히 조작 신이다.

 


 

신이 없는 종교, 신이 하나인 종교, 신이 둘인 종교, 신이 매우 많은 종교가 있다. (0) 신이 없는 종교는 불교이다. (1) 신이 하나인 종교는 유태교 - 예수 기독교 - 이슬람교이다. (2) 신이 둘인 종교는 배화교라고도 하는 조로아스터교이다. 선의 신과 악의 신이 있다. (다신) 인도의 힌두교. 이 모든 신은 다 자연물을 신으로 숭배하거나 이집트 왕이나 로마 황제 등을 신으로 하였던 것일 뿐이다.

 


 

동북아, 인도, 메소포타미아, 이집트는 최초의 문명을 일군 곳들이다. 이곳에서 모두 다신교가 있었다. 그러나 그 신들은 모두가 자연물을 신으로 알았던 것이다. 현대인들에게도 이 두려움이 바로 무엇인가 절대적인 존재가 있어 그것에 대한 공포와 경외심을 가지게 하기 때문에 쉽게 가짜 신의 종교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헤로도투스는 역사를 기록했으나 단지 신화에 등장한 인물, 시기, 장소, 사건에 대해 정확하게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예수-기독교 전통 때문에 잡신이고 미신이라고 여겨 신화를 기원으로 적은 헤로도투스를 인정하지 못한다. 유일신교를 기준으로 놓고 사고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한다. 서양 밖의 문명에 대해 철저하게 제국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미개인이라는 관점이 먼저 전제가 된다. 예수-기독교가 아니면 미개인이라고 여기는 것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반대로 동양은 19세기 서양 제국주의와 과학과 무기의 위력에 압도되어 서양을 두려워 한다. 그래서 동양인은 이 서양공포증으로 인해 서양을 극복하는 사고방식을 가지지 못한다. 동양은 서양을 서양은 동양을 파악하지 못한다. 21세기 초인 지금까지도 가짜 신은 동서양 문명의 사고에서 전혀 빠지지 않고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사람들의 사고와 판단에 착오를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과 비행기 그리고 위성 통신은 지구 위에 모든 것이 실시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필요한 만큼의 과학 지식도 마련되었다. 이제는 신이라는 것은 자연 신들이건 유일 신들이건 모두 가짜라는 것을 알기에 충분한 조건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신에 대해 듣고 자란 경우 그것을 벗어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힘든 일이 닥치면 당장 무엇인가에 의존하려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간의 기본 조건이다. 그러나 신을 찾지 말고 스스로 한 번 더 생각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다. 그 외에 신에게 의지해서 해결 된 것은 전혀 없었다.

 


 

신화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자연의 만물을 신이라 여겨 자신의 생활이 신들에 의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적은 것, 즉 본래의 원시 사회로부터 시작된 신화이다. 두번째 신은 가짜 신이다. 그리스의 신들과 신화들은 역사 기록으로서 해석을 정확하게 하면 그 안의 사건을 알 수 있지만, 로마인들은 그리스 신들을 자신들의 신으로 받아들여 자신들과 전혀 맞지 않는 다신교를 믿었다. 이것은 정말 가짜 신화이다. 진짜 신화와 가짜 신화가 있다. 이런 신화는 동북아의 신화들, 인도의 신화들, 메소포타미아의 신화들, 이집드의 신화들, 게르만의 신화들, 켈트의 신화들, 아프리카의 신화들, 남태평양의 신화들, 그 밖의 신화들이 있다. 이 모든 신화는 누구나 다 알아야 한다. 아주 재밌다. 그러나 성경은 가짜이다. 로마의 신들이 가짜 신들이듯이.

 

 

 

 

 

나의 블로그 (진화의 끝 / the last 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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