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년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문 (무선)
프레더릭 모턴 지음, 이은종 옮김 / 주영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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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정부’에서 다룬 유대인과 로스차일드가의 이미지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로스차일드 가문을 존경할만한 집단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 ‘로스차일드 가문’은 가문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다룸에 있어 성공 스토리와 함께 그들이 가진 따뜻함에 조명을 맞추어 기술하고 있다.
더군다나 소설의 형식이다 보니 로스차일드 가문이 책을 읽기 전 보다는 좀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점은 인정할만하다.

흔히들 로스차일드를 ‘두 손을 뒤에 감추고 전 세계의 경제를 움직이고 있다’거나 ’IMF 등을 만든 것은 그들이다‘ 라는 루머가 있다. 이 책을 통해 거기까지는 알 수 없으나 한 가지 확실 한 것은 로스차일드 집안은 정말 대단한 철옹성과 같은 조직이라는 것이다.
태어나고 쓰러지는 수많은 금융업 가문도 100년을 지키기가 힘들다고 하는 이 때 250년간 최고의 위치에서 전 세계의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들만의 노하우는 무엇인가.

마이엘 암스 로스차일드는 로스 차일드 가문의 시조로 여느 유대인과 다를 바 없이 게토지역에서 성장한 가난한 집안의 아이였다. 그런 그가 고리대금업을 시작으로 유럽 지역에 5개의 지점을 만들어 그의 5명의 아들들에게 각 지점을 맡김으로써 가문의 번성은 시작된다.
특히 그들은 나폴레옹 전쟁과 세계 1, 2 차 대전을 이용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하게 되는데 현재 영국에 본사를 둔 ‘로스차일드 앤 썬스’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었을 정도로 막대한 자금을 가진 최고의 브랜드가 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로스 차일드가가 이루어진 과정을 역사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그것보다도 그들이 이룬 부를 어떻게 250년간 지켜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그들의 혈족주의와 유대인 특유의 열성적인 교육이 주가 됐다고 이해된다.
그들은 위기의 순간에도 서로를 배신하지 않았고 특히나 그들 가문의 문장(紋章)에 그려진 5개의 화살처럼 철저한 결속으로 뭉쳐져 있기에 외부와 경쟁할 때 좀더 효율적인 정보망과 신속함을 가질 수 있었고 그들이 구축한 금융 네트워크의 우수성으로 그들의 자본을 탄탄히 할 수 있었다고 본다.

지금의 그들은 케네디가처럼 일선에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손대지 않은 것은 거의 없을 정도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금융망과, 와인, 보석, 병원, 문화재단 등등 그들이 보유한 자산으로 미국 전체를 몇 년간 경영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올 정도이니 더 이상 말해봐야 의미가 없을 정도라 하겠다.

현재까지 로스 차일드가를 이처럼 파악하고 연구하고 있는 책은 없다고 한다. 이 책은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른 의견을 갖게 하는 책일 것이다. 어떤 이는 그들의 교육과 사상을 벤치마킹할 것이고 어떤 이는 그저 먼 이야기로 치부할 수 있겠다. 각자에 따라 다른 선택이 되겠지만 부자들의 이야기는 그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것이라 확신하다.
부에 다가서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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