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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의 달달 손그림
이슬기 지음 / 디자인이음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일단 다이어리를 꾸미는 책 치고는 상당히 두꺼워서 놀랐다. 또한 안의 구성이 심플하면서도 있을 건 다 있는 내용이라서 정말로 좋았다. 평소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림을 그리면서 치유를 받는 스타일이다. 정신 놓고 그리면 3시간도 훌쩍 가곤 한다. 공부를 좀 이렇게 했으면...어쨌든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딘가에 버려두었던 다이어리들을 다시 꺼내게 되었다. 중학생 때 한참 빠져있던 다이어리 꾸미기...지금 와서 보니까 왜 계속 다이어리를 쓰지 않았나 싶다. 다이어리나 일기를 쓴다는 것은 단순히 꾸미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의 오늘 삶을 기억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오늘에 대한 기억을 ㅇ기록하는 것이다. 다이어리를 쓰지 않는 사람에게 10년 전 오늘에 대해 묻는다면, 기억력이 아주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기억해내지 못할 것이다. 꾸준히 다이어리나 일기를 써온 사람들은 그냥 그때 쓴 다이어리를 꺼내기만 하면 되는 건데. 좀 귀찮지만 이렇게 예쁘게 꾸민다는 생각으로 다이어리를 쓴다면 상당히 의미있고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다. 힘든 수험생활을 보내며 나 자신을 성찰하는것뿐만이 아니라 두고두고 남을 기록들을 만드는 일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