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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에드워즈 길라잡이 - 교회와 학계를 위한 목회자·신학자 ㅣ 에드워즈 루이스 컬렉션 1
알리스터 E. 맥그래스 외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왜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해서 많은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연구하고 본받으려고 하는 걸까? 사실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해서 잘 몰랐었다. 영적 부흥 운동을 일으킨 목회자 정도만 알았었는데 <조나단 에드워즈 길라잡이> 책을 통해 에드워즈가 당시 시대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현대에도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4명의 국내외 신학자들이 여섯 가지 주제를 모아 놓은 책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조나단 에드워즈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논문 중에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도움을 줄 만한 주제를 선별하여 모은 책이다. 이 책을 편찬한 심현찬 원장이 최대한 읽기 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록했다고 했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조나단 에드워즈가 어떠한 사람인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에드워즈 당시 교회 회중의 많은 부분이 명목상이거나 중도적 개신교가 많이 있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이러한 상황에서 ‘대각성’을 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에드워즈는 설교를 통하여 시민 종교나 자수성가의 개념과 같은 문화적 태도들에 대한 신학적인 지식의 비판을 제공했다. 하나님은 믿는 자의 업적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십자가 상에서 이룬 것 때문에, 믿는 자들을 의롭다고 판결하신다라고 에드워즈는 설교했다.
에드워즈는 죄에 대한 이해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죄에 대한 이해가 약할수록 구원에 대한 이해가 더 궁핍해지기 때문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의 죄가 깊으면 깊을수록 그에 따른 은혜가 더 깊어진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설교자로서 어떤 설교자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분명하게 깨닫게 해 준다. 에드워즈 설교 속에는 칼뱅주의의 전통인 하나님의 주권과 실천적 동기인 하나님과의 영원한 관계에 대해서 선포했다. 그에게 설교자는 세상의 빛의 광선을 전달하고 반사하는 거울과 같았다. 설교자의 임무는 청중의 이해에 맞게 진리가 실제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어야 함을 주장했다.
에드워즈의 교회론 가운데 특별히 기억에 남은 것은 교회의 시작이 신약 시대 이후가 아니라 그전부터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다는 것, 그리고 교회의 영원성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처음 듣는 것이었기에 기억에 남는다.
만약 칭의론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의 네 번째 챕터에 칭의론에 대해서 칼뱅과 비교하며 서술하고 있는데 칭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에드워즈는 칭의를 죄사함과 의의 특권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죄 용서와 의의 상급을 칭의의 “이중 혜택”으로 본다.
다섯 번째 챕터에서는 칼뱅과 에드워즈의 신학적을 설명하며 유사점과 차이점을 설명해 주는데, 칼뱅과 조나단을 잘 비교해 주고 있다. 유사점을 설명한다.
아마도 이 책의 정점은 마지막 챕터인 것 같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경건의 관점에서 본 장 칼뱅과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한 논문이다. 칼뱅과 조나단 에드워즈의 경건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며 설명하는데 칼뱅의 기독교 강요와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감정론을 가지고 서술하고 있다.
에드워즈에게 정서란 “이 영혼의 성향과 의지를 보다 활력 있고 감지하는 활동이다.” 라고 정의하고 정서에는 단순한 감정만이 아니라 의지와 지성을 동시에 포괄하고 있다. 에드워즈에게 거룩한 정서란 성령에 의한 거듭남과 내주하심을 기초로 한다. 에드워즈의 경건의 신학의 핵심은 “영적 지식”이다. 이 영적 지식은 초자연적이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아는 지식이다.
마지막 챕터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참된 성도와 위선자의 신앙에 차이점에 대한 설명이다.
1) 타인에 대한 사랑의 차이점
-> 위선자는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이나 자비의 마음이 없다. 참된 성도는 편애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2) 신앙의 시기의 차이점
-> 위선자는 시기에 따른 불균형을 보인다. 불안하고 변덕스럽다. 참된 성도는 신앙에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균형과 조화를 보인다.
3) 신앙의 장소의 차이점
-> 위선자들은 장소에 따른 불균형을 보인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정서가 뜨거워지나, 혼자 있을 때는 그렇지 못하다. 참된 성도는 일관적이며, 특히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대화에 힘쓴다.
나는 참된 성도인지, 위선자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잘 몰랐던 에드워즈, 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에드워즈를 좀 더 알고 싶어하도록 기록한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말로만 듣던 에드워즈를 이 책을 통해 좀 더 알기를 소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