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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제학 - '슬로 라이프'의 제창자 쓰지 신이치가 들려주는
쓰지 신이치 지음, 장석진 옮김 / 서해문집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던진 질문이고, 그만큼 이 질문에 대답하는 책들도 많다.
무엇이 있어야 행복하느냐부터 시작해서 어떤 마음이어야 행복하느냐까지 참으로 많은 질문과 대답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부가 증가하면 행복도 증가하는가라는 의문에 대해 단호히 그렇지 않다고 답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부를 추구하는 현대의 경제학이 오히려 불행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행복의 경제학’의 저자 쓰지 신이치는 행복하게 살려면 느리게 살라고 권한다.
그는 ‘슬로 라이프’의 제창자이다.
행복을 찾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에게 천천히 생활해야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외친다.
그는 선진국인 일본인들보다도 가난한 부탄 사람들이 더 행복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것이다.
행복은 결국 자신이 살고 있는 땅과의 조화이자 주변 사람들과의 깊은 유대감, 그리고 얼마나 느린 시간을 사느냐에 달려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래서 부탄의 국왕은 부탄을 이끌어 가는 가치로 GNP 대신 GNH(Happiness)를 내세우고 있다.
부탄 국민들이 얼마나 경제적으로 잘 사느냐 보다는 얼마나 행복 하느냐에 관심을 두겠다는 말이다.
실제로 영국의 레스터 대학이 전 세계 178개국 8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복도 조사에서 한국은 당당히 103위에 입성했다. 일본은 90위, 부탄이라는 나라는 GNP가 161위임에도 불구하고 행복도에서는 8위를 차지했다.
이 책의 저자인 쓰지 신이치는 실제로 부탄에 있는 마을을 방문하면서 ‘아직도 풍부한 생태계와 자급자족형 농업, 각종 공동체를 통한 상부상조, (그가 항상 말하고 다니는) ‘슬로 라이프가 건재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행복도가 상당히 높아 보였다’고 말한다.
그는 ‘전통사회 속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지고 있던 ‘생계를 위한 기술들’이 점점 사라지고, 그 대신에 우리들은 교육을 통하여 ‘바람직한’, ‘돈이 되는’ 기능이나 능력, 태도를 몸에 익히기 위해 경쟁을 하면서 길고긴 학교생활에서 살아남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고 한탄하고 있다.
20세기 ‘행복의 경제학’의 선조이기도 한 슈마허의 사상인 ‘진정한 경제학이란 보다 적은 소비로 보다 큰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행복하기 위해서는 3S, 즉 Soil(지구를 소중히 여기는 것), Soul(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것), Society(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를 실천하라고 강조한다.
즉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커뮤니티와의 끈끈한 연대를 이루면서 살 때 행복해 진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내가 주장하는 <행복 공동체> 운동의 모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