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조병식의 자연치유 2
조병식.임부돌 지음 / 왕의서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자연치유는 현대의학이 포기한 환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는 방법이다? ”


이렇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 바로 <조병식의 자연치유2>이다. 이 책은 현대의학 병원을 하다가 자연치유 연구를 위해 산으로 간 의사 조병식 원장의 두 번째 책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연치유는 마지막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소극적인 치료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 않고 서양의학에서는 이를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암이나 난치병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어떤 치료법이든 희망이 있다면 혹하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를 잘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1편에서 전체적인 자연치유에 대해 설명했다면 이 책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준다. 자연의원이라는 곳에서 조병식 원장이 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 결과 데이터를 근거로 자연치유의 과학적 근거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조병식 원장은 이 책에서 ‘자연진단지수(NDI: Naturopathy Diagnostic Index)’ 라는 것을 개발하여 자연치유의 효과를 연구했는데, 이는 자연치유 중 하나인 면역요법을 시행한 후 전과 후의 면역 상태를 진단하기 위한 지수로 입원 전 진단과 병력, 프로그램 참여도, 심신 상태, 맥 진단, 혈액검사의 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이 NDI에 따라 3개월 동안 면역요법을 시행한 사람들의 효과를 연구해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주는데, 막연한 자연치유에 대한 믿음을 강요하기보다는 이런 내용으로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또한 실제 조병식 원장이 치료한, 혹은 치료하고 있는 환자들의 생생한 수기가 있어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실용적인 점은 특별부록 약선요리 레시피를 수록한 것이다. 자연치유에서 가장 간단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식이요법이다. 몸에 좋은 재료로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곧 약이 되는 법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약선요리’들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레시피를 소개했다.




당연히 자연치유를 결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내가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면 정보를 찾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절대 안 된다. 내가 스스로 공부하고 알아야만 내게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의학의 흐름은 ‘통합의학’으로 가고 있다. 서양의학의 도움을 받는 것은 물론, 내 몸 안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방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어느 한 쪽을 배척하고 무시한다면 치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암이나 난치병 환자라면 더더욱 이를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 좋은 교재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와주테이의 박쥐들 - 국회에 기생하는 변절자와 기회주의자
이동형 지음 / 왕의서재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서울 여의도에는 ‘윤중로’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봄이 되면 이곳은 벚꽃이 활짝 펴 축제를 연다. ‘윤중’이라는 학교 이름도 있고 얼마 전에는 국회 주관으로 외국 손님을 맞이하는 한옥을 지으면서 ‘윤중재’라는 이름을 붙이려다가 ‘사랑재’로 고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윤중’이라는 단어는 우리말에도 한자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윤중(輪中)이라는 단어는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바로 ‘わ-じゅう(輪中, 와주)’라고 하는 일본어가 그 기원이라고 한다. 가마쿠라 막부 말기, 비만 오면 물이 넘치는 저지대에 거주하는 농민들을 위해 인공 제방을 쌓았고, 이를 와주테이(輪中堤)라고 불렀던 것이다. 현재는 우리말로 순화해 권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본어인 ‘윤중’을 그대로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와주테이의 박쥐들>이라는 책을 처음 봤을 때 굳이 이 일본어인 ‘와주테이’를 타이틀로 삼았다는 것이 의아했다. 그러나 이 책의 머리말을 읽으며 그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윤중제’가 있는 여의도는 우리나라의 정치를 상징하는 곳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여의도의 대표적인 변절자와 기회주의자들을 ‘와주테이의 박쥐들’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정치판 이면의 어두운 곳에 숨어 흡혈을 하고 있는 ‘와주테이의 박쥐들’은 ‘윤중’이라는 말과 함께 한시라도 빨리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하는 존재라는 뜻이다.

 

‘와주테이의 박쥐들’이라는 타이틀과 표지를 보면 마치 한 편의 스릴 있는 추리 소설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추리 소설보다 더 스릴 있는 ‘정치’ 도서다. 현재 권력자라고 할 수 있는 현역 정치인들을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김문수, 이재오, 심재철 등 과거 민주화 투사 혹은 정의로운 사람으로 생각되다가 권력과 돈을 쫒아 변절한 자, 또는 홍준표, 김진표 등 대표적인 기회주의자 수식어를 듣고 있는 사람들을 총망라해 비평한다. 단순히 저자의 주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이 과거 어떤 사상과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부터 ‘변절’이라고 부르는 변화를 보여준 사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까지 방대한 자료와 꼼꼼한 분석으로 알기 쉽게 말하고 있다.

 

지금이야 ‘119 관등성명’ 사건으로 권위주의와 정치인 희화화의 대명사가 된 김문수도 과거 젊은 시절에는 공장에 노동자로 입사해 사회주의 혁명을 부르짖던 극좌파였다. 그런 그가 1996년 노동자를 거리로 내모는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거수기 역할을 하면서 본격적인 변절을 알린다. 이제 그는 노동운동을 하던 시기를 “너무 어려 뭐가 뭔지 잘 몰랐던” 시절이라고 말한다. 이 일련의 행적을 이 책에서는 수많은 인터뷰와 기고글 등을 통해 낱낱이 분석하고 비평한다.

 

이렇게만 들으면 젊은 사람들이 읽기에는 재미없는 정치서적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동형 저자의 전작 <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VS 김영삼>처럼 직설적이고 통쾌한 문체로 쓰여 있어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온라인 커뮤니티 ‘도시탈출’에서 오랜 시간 인기리에 연재를 해 온 저자답게 친숙한 문체와 신랄한 비평에 가슴 한구석이 시원해지기까지 한다.

 

재밌는 것은 이 책에서 저자가 언급했던 예언들이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 3부 중 ‘전여옥에게 바란다’ 편에서 저자는 전여옥이 이번 새누리당 공천장을 손에 넣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리고 그는 절대 그냥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어떻게 해서든 새로운 줄을 찾아내서 그 대열에 합류하거나 다른 말로 갈아타든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현재 전여옥은 실제로 이 말대로 새누리당을 탈당해 다른 말에 올라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렇게 저자의 예언 아닌 예언들을 실제와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이제 곧 봄이다. 4월이 되면 올해도 여의도에서는 흐드러진 벚꽃과 함께 축제가 열릴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여의도에서 ‘와주테이의 박쥐들’을 보고 싶지 않다. ‘모든 민주주의에서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는 말이 있다. 다가오는 총선, 우리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제대로 된 정치인을 국회로 보내야만 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와주테이의 박쥐들>은 다가오는 총선에 대비해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커머스 - 페이스북이 인터넷쇼핑몰을 정복하기 위해 내놓은 신개념 e비즈니스
김영한.김현영 지음 / 왕의서재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은 그야말로 소셜 네트워크 시대다. 트위터의 사용으로 소셜 네트워크가 유행하더니 이제는 페이스북까지 가세해 매 순간을 소셜네트워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이 소셜 네트워크를 주제로 한 책도 참 많이 있다. 소셜 네트워크에 관한 책을 한 번 읽어보려고 비슷한 종류의 책들을 여러 권 살펴보다가 다른 책들과는 조금 접근 방식이 다른 듯한 책을 발견했다. 바로 ‘F-커머스’라는 책이다. 이 책이 눈에 띄인 것은 F-커머스라는 제목 때문이다. 소셜 커머스를 자주 이용하기도 하고 경영학과 학생으로서 관심이 가기도 했다. 이렇게 읽게 된 ‘F-커머스’는 페이스북을 이용한 비즈니스에 관한 책이었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페이스북을 이용한 비즈니스에 대해 소개하고 그 활용법을 알려주는 실용적인 책인 것이다. F-커머스는 기존의 온라인 비즈니스보다 유리한 점이 많이 있다.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전 세계 7억 명 이상의 페이스북 가입자들을 모두 고객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관심사나 그룹 등을 통해 고객의 성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사업에 딱 맞는 타겟 고객에게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다. 또한 ‘좋아요’ 버튼을 누른 사람들을 통해 콘텐츠가 급속히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콘텐츠만 있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실제로 이런 장점들을 잘 활용하여 시쳇말로 ‘대박을 친’ 레이디 가가나 마크 핀커스 등의 사례가 책 곳곳에 나와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실제로 누구나 ‘F-커머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소개했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사람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7단계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마케팅 방법이나 실적 분석 같은 ‘팁’도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좋은 아이템만 있다면 창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이 책의 마지막에 저자는 이제 막 우리나라에 들어온 F-커머스의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남들보다 빨리 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기만 한다면 F-커머스 신화의 주인공이 될 사람이 바로 ‘내’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앞으로의 비즈니스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F-커머스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