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책 읽기의 힘 - 영어가 유창한 아이들의 비밀
고광윤 지음 / 길벗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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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딸이 18개월쯤 되었을 때 엄마인 나 자신의 욕심으로 비싼 영어 전집을 덜컥 구입했다. 

새 영어 전집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딸. 억지로 잘 놀고 있는 딸을 끌어 안고 읽어주기도 하고, 아이가 놀 때 CD를 틀어놓기도 했다. 그랬더니 영어책을 읽어줄 때 마다 "이거 아니야"라고 말하는 딸. 아이가 그렇게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억지로 읽어주다가 아이가 좋아하는 독서 시간을 내가 망쳐버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부터 영어책 읽어주기를 멈췄다. 그 뒤로도 첫째가 영어가 싫다고 몇 번이나 말해서 얼마나 반성했는지 모른다. 아이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유치원에서도 영어 수업이 최소한으로 있는 원으로 골랐다. 그래도 일주일에 20분씩 2번 있는 유치원 영어 수업을 들으면서 점점 영어에 흥미가 생겨가는 것이 보였다. 몇 주 전 갑자기 "엄마, 내가 영어책을 직접 읽어보고 싶어."라고 이야기 하는게 아닌가!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가장 먼저 한 행동은?

파닉스를 배워야 할 것 같아서 동네의 영어 학원을 검색하고 다니고, 온라인 사교육을 알아보고, 동네 엄마들에게 물어봤다. 알아보면, 알아볼 수록 내 마음은 더 불안해졌고.. 맘에 드는 수업은 너무나 비쌌다. 외벌이인 우리집에서는 너무나 큰 돈이라 고민만 하고, 한숨만 쉬고 있었다. 그 때 친한 언니가 이 책을 먼저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었다. 배송을 기다릴 여유가 없어서 이북으로 사서 바로 읽기 시작!


이 책을 읽으면서 영어 사교육을 알아보는 것을 멈추고, 밤마다 얇은 리더스북을 2권 이상 읽어주고, 영어 영상을 매일 20~30분 정도 노출 시켜주었다. 영어에 관심이 생긴 만큼 거부감 없이 즐기면서 따라오고 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영어책 읽어주기와 영어 동영상 보고 듣기를 게속하면 아이가 유창한 영어실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할 일은 아이가 영어를 충분히 보고 들음으로써 머릿속에 양질의 영어 입력이 차고 넘치도록 적절한 환경과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p.22

엄마나 아빠가 평소에 영어책을 꾸준히 읽어주고 함께 보면, 파닉스의 기초도 상당 부분을 자연스레 익히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약간의 교육만으로도 문자를 해독해 단어를 인식하고 영어를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와 같이 시나브로 축적된 살아있는 영어 지식은 영어 말하기와 글쓰기의 기본 토대도 든든히 갖추도록 도와줍니다. 


p.63

영어책 읽어주기와 영어 동영상 보고 듣기를 계속하면 영어 알파벳에도 익숙해지고 파닉스도 상당 부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또 때가 되면 독립적인 영어책 읽기로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은 실제 벌어지는 일이고 당신의 아이에게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p.71

책 읽어주기의 핵심은 아이와 함께 스토리를 즐기고 세상을 탐험하며, 대화하고 공감하고 고민하면서 아이도 엄마도 머리와 마음이 함께 성장하는 것입니다. 


p.114 (즐겨듣기)

책에 있는 문자나 단어가 아닌 책 속의 그림이나 애니메이션 속의 영상을 보면서 듣기를 즐기는 것이지요. 영어 학습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영어라는 것도 모두 잊고 그냥 내용을 보고 즐기는 것이 핵심입니다. 


p.137

좋은 책을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누고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것이 영어책 읽어주기의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p.174

본서의 추천대로 재미있는 영어 동영상을 쉬운 것부터 골라 꾸준히 질기는 동시에 엄마 아빠가 읽어준 영어책을 원어민의 발음으로도 들어볼 기회를 갖게 하면 아이는 거의 예외없이 꽤 유창한 영어 발음을 익히게 되어 있습니다. 


p.252

영어책 읽어주기와 동영상 시청을 통해 영어를 충분히 보고 들으면 파닉스를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무리 없이 영어책 읽기를 시작해 읽기를 즐길 수 있으며 실제 그런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p.480

그림책이라서 읽기에 부담이 적은 가이젤상, 칼데콧상, 그리고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작으로 읽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력이 어느 정도 발전한 후에는 뉴베리상과 카네기상 수상작 중 상대적으로 두께가 얇고 읽기 쉬운 책부터 하나씩 공략합니다. 


p.607

어린 아이들의 영어책 읽기에서는 첫째도 재미, 둘째도 재미, 그리고 셋째도 재미입니다. 


p.613

영어책 읽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져다줄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언어적으로는 물론 정서적으로나 인지적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발전을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책읽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부록이다.

요즘 영어 책도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영상 콘텐츠도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은데 하이라이트에 TV 애니메이션 추천작, 영어 그림책 추천 344권, 일견어휘까자 잘 정리되어있다. 이 책은 엄마표 영어를 하는 내내 옆에두고 참고서로 사용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 텔레토비를 추천해주셔서 아이들과 어제 봤다. 2주 동안 본 영어 영상 중 텔레토비가 가장 반응이 좋았다. 보는 내내 깔깔거리며 웃으며 보고, 오늘도 하원하고 보여주기로 약속까지 했다. 나도 같이 앉아서 봤는데, 내가 보기에도 재미있었다. 그림책도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 했는데 여기에 추천해주시는 그림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하나씩 읽어나갈 예정이다. 


이 책은 영어 교육에 대한 나의 불안감을 잠재워주고, 아이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이정표를 잘 제시해 주었다. 나와 같이 아이의 영어 교육에 대한 고민이 있는 엄마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매일 밤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주고, 영어 동영상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재밌게 즐길 예정이다. 이렇게 아이와 교감하면서 함께 나아가면, 아이는 물론 영포자인 나의 영어실력도 오를 것이라 기대된다. 아이는 유창한 영어실력을 가지고, 나는 TED강연을 무자막으로 볼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함께 읽고, 보고, 즐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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