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는 가끔 우리를 향해 모래덩이를 던지기도 하고 ˝그만둬, 도스토옙스키나 카라마조프 따위에 관심 있는 사람이 어디 있어?˝라고 소리치면서 대화를 방해하기도 했다. 그러면 니노는 갑자기 말을 멈추고 고개를 푹 수그린 채 조그만 점처럼 작아질 때까지 해변을 따라 멀어져 갔다. p.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