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란 무엇인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정명환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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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아홉시, 드디어 완독했다!
배경지식이 부족한 내겐 분량 대비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지만, 나의 그 시간과 노력을 이 책에 썼다는 것이 기뻤다. 쓴다는 것에 대한 고찰, 사르트르를 따라가며 어떤 희열(?)을 느낀 시간.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최고의 독서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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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에 처하면, 일찍이 보지 못했던 제3의 길을 불현듯 터보이는 인간이 바로 역사적 행위자이다. p.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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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더링 하이츠 을유세계문학전집 38
에밀리 브론테 지음, 유명숙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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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히스클리프 부인, 우리는 누구나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그 시작의 문턱에서는 넘어지기도 하고 비틀거리기도 하지요. 그런데 선생님이 우리을 깨우쳐 주지 않고 비웃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넘어지고 비틀거리고 할 겁니다.˝ p.480

시작의 문턱에서 마주한 건 비웃음 뿐이었던 아이. 그 작았던 아이가 가져온 두 가문의 세대에 걸친 파멸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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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전집 6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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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에겐 더 이상 이름이 없었고, 그들은 단지 ‘machinae animatae‘에 불과했다. 세계는 데카르트가 옳다고 생각한 것이다.
내 눈앞에는 여전히 나무둥치에 앉아 카레닌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인류의 실패에 대해 생각하는 테레자가 있다. 이와 동시에 또 다른 이미지가 눈앞에 떠올랐다. 토리노의 한 호텔에서 나오는 니체. 그는 말과 그 말을 채찍으로 때리는 마부를 보았다. 니체는 말에게 다가가 마부가 보는 앞에서 말의 목을 껴안더니 울음을 터뜨렸다.
그 일은 1889년에 있었고, 니체도 이미 인간들로부터 멀어졌다. 달리 말해 그의 정신 질환이 발병한 것이 정확하게 그 순간이었다. 그런데 내 생각에는 바로 그 점이 그의 행동에 심오한 의미를 부여한다. 니체는 말에게 다가가 데카르트를 용서해 달라고 빌었던 것이다. 그의 광기(즉 인류와의 결별)는 그가 말을 위해 울었던 그 순간 시작되었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니체가 바로 그런 니체이며, 마찬가지로 내가 사랑하는 테레자는 죽을병에 걸린 개의 머리를 무릎에 얹고 쓰다듬는 테레자다. 나는 나란히 선 두 사람의 모습을 본다. 이들 두 사람은 인류, ‘자연의 주인이자 소유자‘가 행진을 계속하는 길로부터 벗어나 있다. p.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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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배처럼 텅 비어 문학과지성 시인선 485
최승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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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모국어는 슬픔의 제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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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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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떤 일을 거듭 반복하면, 결국 그 일이 정상이 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거듭 목격하면, 결국 그 일이 정상이 됩니다. 만일 남자아이만 계속해서 반장이 되면, 결국 우리는 무의식적으로라도 반장은 남자여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만일 남자들만 계속해서 회사의 사장이 되는 것을 목격하면, 차츰 우리는 남자만 사장이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여기게 됩니다.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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