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의 발견
이원 지음 / 민음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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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핍한 시대에 무엇을 하는 시인인가 라는 질문의 무서움. 궁핍한 시대라는 것을 아예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최소의 움직임이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것. 어둠이 전부가 되면 지금이 어둠이라는 것조차 모른다는 것. 그걸 하는 자가 시인이라는 것.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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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 부는 사람 - 모든 존재를 향한 높고 우아한 너그러움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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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어느 순간 나를 쿡 찌르는 손길이다. 컴퍼스풀이 주름진 가지를 구부려 차가운 모래밭에 완벽한 원을 그릴 때나 가을에 노란 말벌이 내 손목에 내려앉았다가 꿀 묻은 접시로 옮겨 갈 때, 내 몸을 관통하는 감사의 불길이다.
그건 그리 특별할 건 없다. 무언가를 증명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나에겐 그렇게 사는 것이 빛나는 삶과 지루한 삶의 차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살아야 한다! 나는 충심으로 내가 사는 대로 산다. 나는 사실적이고 유용한 것보다는, 기발하고 구체적이고 함축적인 걸 좋아한다. 나는 걷는다. 그리고 주의 깊게 살핀다. 나는 정신적이기 위해 감각적이다. 나는 아무것도 방해하지 않고 모든 걸 들여다본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M이 묻는다. 어땠어? M은 늘 그렇게 묻는다. 내 대답은 항상 똑같고 자연스럽다. 놀라웠어.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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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책 - 파블로 네루다 시집
파블로 네루다 지음, 정현종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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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태양은 어제와 같은 것일까
아니면 이 불은 그 불과 다를까?

우리는 구름에게, 그 덧없는 풍부함에 대해
어떻게 고마움을 표시할까?

(...)

25

체리 속의 달콤함은
왜 그렇게 단단할까?

그게 죽어야 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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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 유희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4
헤르만 헤세 지음, 이영임 옮김 / 민음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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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을 단일의 양극으로서 인식하는 것. 그리고 그것의 영원한 회귀를 이야기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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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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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코드는 잘못된 그만큼 더 강압적이다. 삶의 진실과 따로 노는 코드는 결코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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