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1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일본인에게 미야모도 무사시에 관하여 널리 알린 책은 요시까와 에이지가 쓴 미야모도 무사시란 소설이다. 그러나 한국인에게 미야모도 무사시에 대하여 알린 책은 바로 이 배가본드이다. 미야모도 무사시에 대한 역동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원작인 소설에서는 거의 초반부에는 야차에 가깝게 표시되었고, 무사시를 제외한 나머지 무사들은 그냥 바람처럼 스쳐지나가는 인물이었지만 만화속에서는 나름대로 하나의 살아있는 인물로 나온다. 그것이 오히려 만화로서의 재미를 부가시켰고, 무사시가 더욱 강해지는데 일조를 했으리라 생각한다.

 

슬램덩크에서 봤던 그림을 다시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한 페이지를 꽉차는 인물이 도를 들고 있는 장면은 정말 다이내믹하다. 전신을 가다듬었지만 아직 야수같은 무사시의 모습에 약간의 유머는 만화를 더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제비를 베는 사사키의 비중이 커진 것도 원작과 다른 점이다. 사사키의 성장과정을 단행본 1권 분량을 할애할 정도로 투자해, 그 다음의 승부처인 무사시와 사사키 대결의 관심이 증가하였다. 다케이코 이노우에가 언제 다시 농구만화로 돌아갈지 모르겠지만, 그전까지는 이 배가본드가 그의 간판 만화라고 할 정도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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