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열린 영성의 역사
필립 셸드레이크 지음, 정병준 옮김 / 한국장로교출판사(한장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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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쉘드레이크의 책은 이미 오래 전 Spirituality and History: Questions of Interpretation and Method 등 책과 작은 글들를 읽은 적이 있어 익숙하다. 영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글을 쓰는 작가로 매우 쉽고 유익하게 글을 쓰는 편이다. 다만 그의 글에서는 학자적 전문성보다는 저널리즘적인 대중성이 더 크게 읽혀진다. 어쨋든 부럽고 훌륭한 학자이다.

이 책 역시 그의 전작들과 유사하게 지속적으로 의문만을 제시한 채 정확한 답을 회피하며 넘어간다. 필립 쉘드레이크는 문제의식과 논점을 잡아내는데는 탁월하다. 다만, 그것이 전부이다. 그래서 늘 그의 책을 읽으면, "그래서 영성이 뭔데?"하는 원초적 질문이 계속 괴롭힌다. 답은 독자의 몫이라 제시되어 있지 않다. 그렇지만 독자는 그가 이끄는 대로 끌려가게 되어 있을 만큼 지속적으로 문제를 던진다

워낙 단순한 문제들을 제시한 관계로 책을 읽는데 이틀 이상 필요치 않을만큼 술술 읽혀지지만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한다.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 그리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학자의 기본이다. 이책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나 일반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만한 책이긴 하지만 나의 결론은, 필립은 영성이 무엇인지 정확한 해답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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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 영향을 미친 미국교회사
김신호 지음 / 레어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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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한 의미에서 이 책은 역사서로서 아쉬운 점이 분명히 있다. 우선  서술의 내용이 원전과 역사적 상황 분석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역사서들을 참고하여 그 내용을 정리하였다는 점이다. 따라서 역사적인 판단 역시 저자의 판단보다는 기존의 역사서의 판단을 전적으로 활용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장점이 몇 가지 있는데 우선 이 책은 매우 쉽게 미국의 종교사를 정리하였다는 점이다.  복잡한 내용을 술술 읽어 내려가기 편하게 정리한 역사서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 책은 매우 쉽고 간략하게 종교사를 잘 정리하였다

두 번 째 장점은 재미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역사서를 읽을 때 재미를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재미를 기대해도 좋을 만큼 충분히 재미있다. 쉽고 재미있는 책이다 보니 통계자료와 참고문헌까지 400쪽이 됨에도 불구하고 이틀 정도만 시간을 내서 읽으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장점은 성공했던지 아니면 실패했던지 간에 하나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서술한 것인데 그것은 "한국의 개신교의 정체성, 한국 개신교인의 정체성 구성의 원류를 미국 종교사에서 찾았다는 점이다. 나는 이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한국의 개신교와 개신교인들의 행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럽의 종교사를 통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미국의 근-현대 교회사를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개신교회와 개신교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미국 종교사의 각 사건마다 한국교회의 역사적 사건들을 간략하게 병치하는 방식으로 두 나라의 종교사의 연결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한국학자가 미국교회사를 서술했다는 점에서 미국인의 시각이 아닌 한국인의 시각으로 조명했다는 점은 찬사를 아낄 수 없을만큼 큰 공로다. 딸라서 여러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점에서 이 책이 읽을 가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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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성
소병 지음, 노승현 옮김 / 문학동네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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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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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와 현대성
오생근 지음 / 나남출판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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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는 될 수 없지만 적은 시간에 풍성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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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꼬의 수난 1 - 현대프랑스철학총서 25
제임스 밀러 / 인간사랑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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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된 좋은 푸코 입문서. 아직 절판이 안되고 착한 가격에 팔린다는 것이 신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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