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잘 모르겠다... 조지 오웰의 다른 작품을 아직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 접한 작품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왜 고전으로 남을만한 책인지는 아직 나의 부족한 독서덕으로는 알 수 없었던 작품...재미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는 내내 그냥 SF 영화 한 편을 읽어내는 느낌...번역본으로 읽어서 그런 것일까....구매한 e북에 원작도 함께 실려 있지만 나의 미천한 영어 실력으로는 생전 처음 보는 단어들이 너무 많았기에 조금 읽어보다가 말았다...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원작으로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다.
글쓰기 관련 기교라던가 기술에 대해 배워보고자 시작한 책이지만, 그런 스킬 보다는 유시민 작가가 평소 글쓰면서 염두에 두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마주 앉아 담소 나누듯이 담담히 적어 내려간 책이다.그렇기에 줄줄 쉽게 읽히기도 했고 정훈이 작가님의 중간 중간 삽화도 양념 역활을 해주기에 지루하지 않았던 책이다.다만 유시민 작가님에 대하여 비판적인 논조들에 대하여 마음먹고 반박하는 부분도 할애를 많이 하셨기에 약간씩 흐름이 깨지는 느낌도 있었다.쉽게 읽힌만큼 재독을 할 정도까지의 깊이라던지 나를 깨워주는 성찰을 느끼기에는 약간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만약 저자가 유시민 작가님이 아니였다면 그냥 그렇고 그런 책으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었다. 작가님의 평소 언행 그리고 인품, 날카롭고 논리적인 비평들에 대하여 감복하고 있던 터라, 그의 책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 역시 한없이 관대해 진다는 걸 깨달았다.
전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오염에 대한 상식을 약간 더 깊이 들어가서 다룬 책이다. 우리 아이에게 왜 환경을 아끼고 에너지를 절약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일깨워주기 좋은 수준의 책인것 같다.
그렇고 그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나열하며 약 파는 자기계발서와 틀리기는 하지만....끝까지 다 읽고도 도데체 ‘왜‘ 와 ‘무엇을‘ 의 차이를 구별할 수가 없다....한번 더 읽어봐야 하는건가.....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 돈을 많이 벌고 회사에서 높은 직급에 올라가 성공하고 싶어서 본문에서 이런 답은 정확히는 ‘무엇을‘ 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그렇다면 ‘왜‘ 는 무엇일까?신념, 가치관이라고 하는데.... 요즘과 같은 자본시대에 직장에 다니면서 어떤 신념 혹은 가치관을 가지고 임하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아무래도 위와 같은 질문은.... 기업 CEO (조직원들에게 신념을 심어주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 그러나 그들도 왜 신념을 심어주어야 하는지 생각해보면 결국 대부분이 본인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닐까...) 혹은 동기부여 전문 강사 (작가의 경우이다) 들에게나 어울림직한 것이 아니였을까....어찌되었든 내가 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정도는 한번 고민해보자...그리고 내가 리더가 되었을때 조직원에게도 같은 질문을 해보자...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어릴때부터 교리 시간에 배워오던 글자만의 의미만을 통하여 접해오던 성경을 저자의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그 당시의 시대상과 말씀 안에 숨어있는 참 뜻을 제대로 곱씹을 수 있던 계기가 되어 준 책이다.저자의 깊은 통찰력과 지식에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