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로마 - 로마 여행을 위한 최적의 가이드!
최순원 지음 / 솔깃미디어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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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동유럽만 다녀서 이번에는 서유럽을 갈까 한다.
패키지로 편하게 여러 나라를 다닐까도 했지만
한 나라를 골라 진득하게 둘러보는 것이 남는 거라 생각해 이탈리아를 골랐다.
나라를 고르니 도시가 문제다.
로마, 피렌체, 밀라노 등등 이 나라는 참 갈 곳도 많아 보인다.
역시 패키지로 가야 하나.
고민 끝에 그리 길지않은 여정이니 그래도 그 나라 수도는 가봐야하지 않을까 해서
결국 로마에 머무는 걸로 결정했다.
막상 로마로 정하고 나니 아는게 없다.
이럴 때 쓰라고 가이드북이 있는거지.
이리저리 찾다가 눈에 들어온 책이 이 책이다.
내 손안의 로마... 왠지 딱 나 보라고 만든 것 같은 제목.
출간일이 얼마 안됐다.
이제 막 만든 책이라 이거지.

배송 받아 포장을 벗기니 이쁜 책이 나온다.
사이즈도 맘에 든다.
후루룩 넘겨보았다.
헉~ 끊임없이 나오는 사진들.
그리고 여기는 어디고 저기는 어떻고... 딱딱 읽기 편하게 정리된 해설.
다른 책도 한 권 장바구니에 담아놨는데 취소해야 되나.
근데 페이지 위에 있는 저 QR코드 용도는 그저 지도만 나오는 건가.
아무 생각없이 QR코드를 찍었다.
헉~ 이건 내비자나.
아, 초행길 문제없겠다 싶었다.
만약 이 책을 발견하지 못하고 이런저런 가이드북이나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로
대략 갈 곳만 정했다면 분명 배경만 잔뜩 찍고 왔을 것 같다.
난 솔직히 트레비네 판테온이네 사진으로만 봐와서 외형만 생각하고 있었다.
트레비 분수 곳곳의 디테일한 내용들, 벽면 부조에 담긴 내용이 어떻고 그런 것들은 몰랐고
곳곳에 있는 성당들은 크고 이쁘고 뭐 대충 이런 생각만 갖고 있었다.
그 안에 있는 예술 작품이나 역사들은 굳이 찾아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저 로마란 도시의 한복판에 서있고 싶은 생각이었다는 게 맞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을 다시 했다.
처음 가보는 로마를 찜하고 올 게 아니라면 최소한 내가 뭘 보고 있는지는 알아야겠다는 것.
이 도시가 훑어보고 올 도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일정을 다시 짰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이 책 QR코드를 찍으며 따라 가련다.
그러라고 만든 책일테니 말이다.
책을 읽으며 대략적으로 잡은 여행 계획이 구체화됐다.
그리고 로마의 골목은 생각도 안했다.
유적만 봐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으니까.
근데 이 책에서 보여주는 로마의 골목은 더없이 매력적이다.
로마는 구석구석이 멋진 곳이라는 걸 충분히 보여준다.
잘 만든 책이다.
뭐 딴 말이 필요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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