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마녀를 아시나요? 1 - J Novel
야마카와 스스무 지음, Cuteg 그림 / 서울문화사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마녀가 멸종위기동물처럼 다뤄지는 독특한 설정. 로리 캐릭터로 뽕빨모에를 챙기지 않고 순박하고 아이다운 귀여움을 강조해서 훈훈함. 신비한 존재를 만나서 친해지고, 숨기다가, 악당이 노리고, 도망치는 E.T 같은 전개. 완결성 있고 결말도 여운 깊지만 정리되지 않은 채 끝난 게 있어서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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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마녀를 아시나요? 1 - J Novel
야마카와 스스무 지음, Cuteg 그림 / 서울문화사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내용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마녀가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는 세상에서

 

마지막 마녀가 사망, 이로써 마녀가 멸종하는 것으로 시작,

 

주인공은 여차저차해서 

 

마지막 마녀의 숨겨진 딸이자 미숙하고 어린 마녀 '미라'와 조우,

 

그로 인해 벌어지는 스토리다.

 

 

일단 마녀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는 것부터가 마치 동물 취급하는 느낌인데,

 

분위기를 보면 얼추 그게 맞기도 하다.

 

마녀인 '미라'를 두고 주인공들끼리 이야기하는 걸 보면

 

그야말로 야생동물을 집에서 길러도 되냐, 관리시설로 보내라, 하는 식의 내용이기 때문ㅋ

 

 

줄거리를 다른 작품으로 비유하자면,

 

고전 명작 영화 'E.T' 같은 느낌이다.

 

평범한 주인공이 신기한 인간 외의 존재를 만나서 친해지고,

 

그 친구를 남에게 안 들키려고 애써 숨기면서

 

꾀병을 부리며 학교도 땡땡이치고,

 

그 '신기한 인간 외의 존재'를 노리는 악당들을 피해 달아나고...

 

하지만 익숙한 게 좋은 것이란 말이 있듯이,

 

어디서 많이 본 전개지만 그렇게 싫진 않다.

 

애초에 작가 후기를 읽어보니 '추억의 명화'를 얘기하다가

 

플롯이 잡혔다던데, 나는 그 '추억의 명화'가 필시 E.T일 것이라 확신한다 ㅋ

 

 

작품은 1인칭 시점으로 쭉 나아가다가

 

뒷부분에선 악당 시점, 마녀 '미라' 시점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어서

 

갑자기 시점인물이 이리저리 바뀌는 구간이 있다.

 

그 탓에 통일성이 조금 깨지긴 하지만,

 

그 덕분에 이야기가 더 재밌게 읽히니 나쁘진 않은 부분.

 

 

보통 이런 장르에서 학교 생활 파트가 나오면 무척 짧게 나오거나

 

생략, 수업 장면을 초고속 스킵, 쉬는 시간이나 급식 시간 같은 단적인 면만 보여주곤 하는데

 

이 작품은 수업 장면을 확실히 보여준다.

 

더불어 수업 시간표는 물론이거니와 해당 과목 선생님들을

 

일일이 인상, 특징까지 설정하고 묘사해서 사실감이 더해져 마음에 들었다.

 

 

또한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제법 괜찮아서

 

내적 갈등이나 긴박한 상황에서 느끼는 심정이 절절히 와닿는 것도 만족.

 

 

주인공 마녀인 '미라'는 초등학생 정도 되는 외모라서

 

흔히 라노벨들이 그러는 것처럼 '로리' 포지션으로 뽕빨 모에를 노릴까 싶은데,

 

의외로 이 책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신 미라가 가지고 있는 순수함, 백치미를 통해

 

정말 어린아이 다운 귀여움을 강조했다. 그래서 좋았다 ㅎㅎ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이고 여학생도 주인공 중 한 명이니만큼

 

자연스레 '로맨틱 코미디'를 생각하기 쉬운데,

 

이 작품은 의외로 로맨틱 코미디 요소가 적거나 없다.

 

여학생 캐릭이 좀 츤데레 포지션이긴 한데 주인공에게 튕긴다거나

 

애정을 느끼는 듯한 분위기는 없고, 마녀 '미라'는 나이도 어리고 마녀라서

 

'친구' '가족'의 위치라 자연스레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

 

 

아까 이 작품을 'E.T'에 비유했고, 로맨틱 코미디물과는 거리가 멀다 했는데,

 

확실히 작품의 분위기를 정리해보자면...

 

애완동물을 기르거나 아이를 돌보면서 벌어지는 훈훈한 스토리? 정도다 ㅋㅋ

 

뒷부분에 진지한 전개가 나와서 그렇지, 앞부분은 정말 훈훈하기 그지없는 전개 ㅋㅋ

 

 

아직 2, 3권을 안 읽어봐서 모르겠으나,

 

100자평을 보니 이 1권 속 스토리는 1권에서 끝났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기승전결도 뚜렷하고 이야기도 완결성있다.

 

다만 맥거핀이 좀 많은 게 문제라서 도리어 '이게 끝이라고?'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데,

 

말이 나왔으니, 슬슬 좋았던 점 말고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할 때가 된 것 같다.

 

 

일단, 남주는 흔히 라노벨에 나오는 것처럼 부모님이 헤어졌다거나,

 

어딘가로 떠나서 집에 혼자 남아있고, 그래서 이런저런 소동이 일어나도

 

집에는 오직 주인공들 뿐인 상황.

 

하지만 문제가 그거다. 엄마는 이혼해서 헤어졌다는 설명이라도 있는데

 

아빠는 그래서 어떻게 됐는지 작품이 끝나도 나오지 않는다...

 

대충 '마녀를 찾아 떠나다 결국 실종됐다'고 나오는데

 

솔직히 죽었다고 볼 수 있지만 나름 여지를 남겨주는 걸 보면

 

뭔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흠... 아무튼 아빠의 행방에 대한 정리가 좀 덜 된 느낌.

 

 

또한 마녀 보호 시설에 대한 설정도 덜한 느낌.

 

격리되고, 보호되고, 마녀가 고통받는다는 단적인 것만 드러나는데

 

민간인인 주인공이 내부 정황을 다 알고 있는 건 무리겠지만

 

그래서 대체 마리의 엄마이자 최후의 마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또한 이 작품은 출판사 책 소개에도 적혀있듯이,

 

마녀인 '마리'와 주인공이 헤어지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가 진행돼 있어서

 

결국엔 해어져야 한다는 슬픈 결말로 달려가는데,

 

헤어진 후 주인공들이 어떻게 됐는지가 안 나온다.

 

헤어진 상태에서 끝...

 

 

또한 마녀 '마리'를 노리던 악당들은 그래서 어떻게 됐는지도 안 나온다.

 

마녀를 노리는 명분은 확실하지만 결국 실패한 상태로 끝나버렸고,

 

최종보스 녀석은 인간을 초월한 능력까지 가지고 있는데

 

그 힘을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도 설명되지 않았고, 

 

전개만 놓고 보면 주인공들에게 충분히 보복할 수도 있는 녀석들이라

 

악당답게 '최후'를 맞이했으면 통쾌했을 것 같은데

 

그냥 주인공들을 놓치는 것으로 퇴장해서 결말이 시원하지가 않다...

 

 

 

정리하자면,

 

'마녀'가 희귀동물처럼 구분되는 세계관 설정과 더불어

 

E.T를 연상시키는 보이 밋 걸 전개와

 

귀여운 마녀 '마리'의 일상 풍경은 훈훈함 그 자체.

 

구차하고 무의미한 일상 파트 없이 캐릭터 소개와 스토리 진행이

 

착착 전개되는 덕분에 지루한 부분은 적은 편.

 

'언젠간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깔아놓고 전개되는 덕분에

 

단권 완결성도 좋다.

 

 

하지만 주인공 아버지의 행방,

 

결말 이후 주인공들의 일상엔 어떤 변화가 생겼고,  

 

악당들의 정체와 결말 이후 악당들이 어떻게 됐는지 등등...

 

이것들이 모두 설명되지 않은 상태로 끝나버려서

 

결말이 개운하지가 않다.

 

하물며 1, 2, 3권 각 권마다 내용이 다른 옴니버스 구성이라던데

 

그렇다는 말은 이 1권 스토리는 이 한 권으로 아예 막을 내려버렸으니

 

더욱 답답할 노릇...

 

 

하지만 3권 목차 중에, 이 작품 남주의 이름이 적혀 있는 걸 보니

 

2, 3권에도 주인공은 여전히 이 책의 남주일테고,

 

그렇다면 내가 답답해하는 의문은 후속권을 읽으면 해결될 듯하다.

 

이러나 저러나, 설명이 덜 된 몇몇 부분만 빼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작품.

 

후속권을 얼른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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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과, 그 미래 1 - L Novel
모리하시 빙고 지음, 이진주 옮김, Nardack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여주가 성동일성장애 탓에 정신이 남자...! 그래서 로맨스라 하기 좀 애매해짐ㅋ(덕분에 보이쉬해서 매력적이긴 하지만!) 하렘/뽕빨이 없으며 ‘절정‘ 파트도 없이 여운있게 끝나서 흔해빠진 라노벨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 내용이 지극히 소소하고 잔잔, 문체도 가벼워서 읽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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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과, 그 미래 1 - L Novel
모리하시 빙고 지음, 이진주 옮김, Nardack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줄거리부터 말하자면...  


나는 원래 스포일러를 최소화해서 설명하는 타입이지만, 


이 책은 내가 표지와 제목에서 기대한 것과 내용이 너무나도 판이했기 때문에 


혹시 나 같은 오해로 책을 집을 사람들을 위해서, 도입부 설명을 좀 자세하게 해야 겠다. 



우선 책 소개에 적힌 시놉시스는, 


'완전 불합리한 세 누나 밑에서 불우한 가정생활을 보내던 마츠나가 시로. 
그 지옥에서 도망치기 위해 신설된 기숙 학교에 들어가기로 마음먹은 그는 기대를 품고 히로시마로 향한다. 
알지 못하는 지역, 낯선 언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누나들과의 부조리한 나날에서 해방되었다는 고양감에 젖은 시로였지만, 룸메이트가 된 오다 미라이는 복잡한 마음을 가진…… 여성?!
시로와 미라이, 두 사람의 기묘한 공동생활이 시작된다─.
『시노노메 유우코』 콤비가 보내는 망설임과 애절함 가득한 청춘 스토리.'


이렇게 돼 있는데, 


이것만 봐선 '아, 남자 기숙사로 들어갔는데 룸메가 여자구나! 로맨스 싹트기 딱 좋군!'


하고 생각하기 쉽다. 그리고 그게 맞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가 더 추가된다. 


그 히로인이자 룸메이트인 여학생은, 정신이 남자다. 



요즘은 자주 못 보는데, 과거 TV 재연 프로그램에서 


가끔 그런 사례를 보곤 했다. 


몸은 남성이지만 정신은 자신을 여성이라고 인식, 


성정체성에 혼란이 오고, 남학교 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명 '성동일성장애(GID)'!!! 


그리고 이 작품의 히로인이 바로 그 유형이었으니...! 


그녀는 몸은 여성이지만 정신은 남자, 


남들한테는 여성이라는 것을 숨기고, 


본인도 일단 몸은 여성이긴 하지만 남자라 생각하며 당당히 남성스럽게 살아가고, 


나아가 여색을 밝히는 정도까지...ㅋ 



어쨋든... 


난 이 작품이 당연히 룸메이트 여성과 남주의 사랑 이야기라 믿고 기대했는데, 


룸메이트는 정신이 남자라서 애인이 아니라 


그냥 친한 동성 친구 사이 정도의 위치가 됐다. 


더불어 남주도 여주의 몸이 여성이란 걸 의식하지만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역시 연모의 감정을 품는다고 하긴 애매한 실정. 


게다가 여주는 다른 여학생들을 홀리며 다니고, 


남주는 동급생인 다른 여학생과 썸타는 전개가 나와서 


'주인공 둘이 사랑을 할 수는 있는 거야...?' 하는 걱정까지 든다...ㅋ 





흠. 


어쨌거나, 위의 설명은 '기대와 달라서 좀 아쉬웠던 부분'이라 


조금 길게 운을 뗀 것이고,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우선 다른 서평에서도 자주 거론되듯 이 작품은 흔해빠진 하렘/뽕빨물과는 다르다. 


남주에게 여성 캐릭터가 그렇게 얽히지도 않고 


실제 장소를 모티브로 한 덕인지 작품 배경과 분위기도 매우 사실적이며 


타 작품에선 지긋지긋한 '어이쿠! 넘어졌더니 가슴을 만져버렸네?' 하는 것도 없다. 


실수로 히로인의 알몸을 보고 부끄러워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해도 


그것은 남주가 여주를 남성으로 대할지, 여성으로 대할지 곤란해하는 


내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장치라서 나름 자연스러운 느낌. 



학교 생활을 하고, 가끔 가족들 얘기도 하고, 


남주와 여주가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등, 전개도 잔잔하고 차분한 느낌인데다 


요리하는 모습과 대중교통 이용 과정이 제법 자세하게 서술되는 덕분에 


일상적인 색체가 매우 강하다. 



학교 생활을 하는데 무슨 심각하거나 웃기는 사건이 터졌다거나 


어떤 별난 학생과 얽힌 소동 같은 건 없고,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 탓에 돈을 스스로 벌어야 해서 알바를 찾는다거나, 


기숙사의 밥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밥 먹을 시기를 놓치면 끼니를 어떻게 챙길지 고민한다거나, 


누나한테 기념품으로 지역특산물을 선물해줘야 하는데 뭐가 좋을지 고민한다거나, 


그런 소소한 이야기가 가득, 히로인이 '남들은 남자로 알지만 사실은 여자!'인 것도 


사실 그렇게 큰 사건으로 다뤄지지 않아서(큰 사건이 되기 직전에 멈추는 느낌) 


무척 소소하고 일상적이다. 



게다가 배경이 히로시마라서 주인공들 외 지역 토박이들은 사투리를 구사하는데, 


작가님이 사투리를 나름 찰지게 번역해주신 덕분에 제법 자연스럽고 


작중 캐릭터들이 '그거 여태 표준어인줄 알았는데 우리 지역 사투리였어?!'


'아무리 여기 주민이라지만 노인들이 쓰는 사투리는 못 알아듣겠더라' 


'여자가 사투리 쓰면 왠지 귀엽지 않냐'


라며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인 말을 하는 걸 보니, 


사람 사는 세상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느낌과 동시에 


배경이 일본임에도 무척 친숙하게 읽혔다 ㅋㅋ 


(그래도 '시급이 700엔이었으면 지금쯤 폭동이 일어났을 거다'라는, 

2017년 최저임금이 6470원인 시점에서 보니 참 희한하고 부러운 것도 있더라ㅋ)




번역으로 말할 것 같으면, 무난하다. 


낫토, 오코노미야키 처럼 알 사람은 다 아는 일본 음식도 주석을 달아서 설명해주고, 


'일본은 친한 사람은 이름을 부르고, 그렇지 않으면 성으로 부른다'라는 것도 주석이 달려서 


일본 서브컬쳐를 접하지 못한 사람도 이 책은 무리없이 진입할 수 있는 편. 


헌데 낫토를 주석 달아줄 정도의 친절함은 있으면서 '야키소바'는 주석이 없어서 


조금 의아했으며, '단풍만쥬'를 '단풍만두'라고 번역한 게 아쉽다. 


'만쥬'는 그 자체로 달콤한 일본 과자를 칭하는 용어이자, 만두의 일본 발음으로 알고 있는데 


역자님은 후자로 번역하신 것. 


게다가 이 '단풍만두'라는 게, 주인공이 '달콤한 과자'를 찾고 있을 때 


'그렇다면 만두가 딱이지!'하는 식으로 대답이 돌아와서 무척 어색하다 ㅋㅋ 




보통 라노벨을 읽어보면 


한 권 안에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 다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부제목이 '1년째, 봄'인 것처럼 1학년의 사계절 중 오직 봄만을 배경으로 했고, 


위에서 말했다시피 큰 사건이 터지지도 않아서 '절정'이란 게 존재하지 않으며 


작품 끝부분이 끝이란 느낌도 없다. 


아니, 앞으로 계절도 많이 남아 있고, 1권이 완결권이 아니니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보통 라노벨에선 후속권이 있다 해도 한 권에 사건 하나가 시작, 마무리되면서 


속편암시는 적당히만 해주는 일이 잦은 걸 생각해보면 


이 책이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어디까지나 내 기준에서. 


난 이런 청춘 스토리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정리하자면, 



우연히 같은 방을 쓰게 된 남학생과 여학생의 사랑 이야기인가 싶었으나 


여학생 쪽이 성동일성장애라서 남성으로서 사는 캐릭터라 


둘 사이의 로맨스가 애매하고, 



큰 소동이나 사건 없이 잔잔하고 소소한 일상이 주를 이루며, 


아직은 1권이라 그렇게 크게 로맨틱한 파트는 없는 편. 


하지만 확실히 다음 권 부터는 로맨스가 주를 이룰 느낌. 



히로시마 토박이들의 말투는 전라도 사투리로 번역돼 있으며 


남주와 썸타는 여학생도 전라도 사투리로 말하는 덕에 


단 둘이 이야기할 때도 뭔가 구수한 느낌이 있음 ㅋ 



요리하는 과정, 전철을 타고 목적지까지 과는 과정이 


무척 상세하게 나와 있으며, 이게 소소한 전개와 더불어 


사실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흔한 하렘물과는 다르게 주인공에게 그렇게 여성이 많이 얽히지도 않고 


뽕빨을 노린 듯한 장면도 없거나 적은 편. 



문체나 묘사가 단순해서 아쉽긴 하나, 그 덕에 가독성은 좋음. 





이러나 저러나, 기대와 달라서 아쉬웠던 몇몇 사항을 빼면 만족스러운 작품. 


주인공들의 사랑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니 


다음 권을 사봐야 겠다. 






P.S. 


난 서평을 '책을 살지 말지, 읽을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지침서' 정도의 용도로 쓴다. 


그래서 한 가지 일러두고 싶은 것이, 바로 아래의 광고 영상.  







작중 주인공이 히로시마 지역 특산물을 사려 하는데 


뭘 사야할지 난처해한다. 


그러자 같은 가게에서 일하는 누님께서 '카와도오리모치'가 딱이라고 추천하며, 


갑자기 '어린 시절 그 광고를 볼 때마다 인형이 무서워서 트라우마였다'라고 얘기하신다. 



소설을 보면 광고 영상에 대한 아주 짧은 설명만 지나가서 


이해하기 힘들다. 그래서 영상을 직접 찾아본 것이 바로 위 광고 영상. 


확실히 어린 나이에 트라우마가 될 법도...ㅋ 



책을 읽긴 했는데 광고 영상을 보진 못하신 분들, 


아직 안 읽었지만 읽다가 '대체 무슨 광고기에 이렇게 반응하지?'하고 의아하신 분들은 


위 영상을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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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 서큐버스는 참회하지 않아 3 - 완결, S Novel
오리구치 요시노 지음, KeG 그림, 김보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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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와 얽힌 스토리가 한 권 내내 이어지는데, 그 탓에 1권처럼 고민상담하는 소소한 재미가 없음(유니콘 파트가 그나마 재밌었던 듯). 좀비를 두고 이런저런 진지한 고민을 품다보니 분위기가 늘어진다. 최종전도 별로 긴장감없고, 조기종결 탓에 완결성 없는 결말 + 맥거핀 천지... 여러모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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