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로쿠로쿠비 1
즈이 니에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히로인이 로쿠로쿠비라는 사실 자체보다는, 소꿉친구 남학생과의 꽁냥꽁냥 사랑 이야기가 메인. 특별히 스토리라 할 것도 없고, 매우 가볍고 매우 단순한 옴니버스 개그물. 그치만 둘이 꽁냥대는 모습이 귀엽고, 부끄러워하는 히로인이 너무 귀여워서 아주 보기 좋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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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로쿠로쿠비 1
즈이 니에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난 '인외물', 즉 인간 외의 존재가 나오는 작품을 좋아한다.

 

이런 작품의 매력은 역시,

 

'보통 사람한텐 평범한 게, 인간이 아닌 존재가 하면 특별해지는 것'

 

에 있다고 본다.

 

"맥도날드 가서 뭘 사먹고 나온다."

 

평범하다.

 

"켄타우로스가 맥도날드 가고 싶은데 몸집이 너무 커서 입장 불가,

결국 매장 안에는 못 들어가고 드라이브 쓰루로 받아먹었다."

 

특별하다.

 

 

그냥 뭔가를 했는데,

 

신체 조건이나 능력이 인간이 아니라서 평범해지지 않는 그 느낌,

 

특별한 신체 조건이나 능력 덕분에 보통 사람이라면 못 하는 걸 하는 그 느낌.

 

그게 좋다.

 

 

이 작품 역시 인외물이다.

 

어릴 적에 '귀혼'이라는 게임을 하면서 배운 일본 요괴,

 

목이 아주 길게 늘어나는 여성 요괴인 '로쿠로쿠비'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표지부터 아주 센스가 넘치는데, 앞표지만 보면 그냥 평범한 여자 같지만,

 

뒷표지에는 아주 길~게 늘어난 목이 그려져 있다.

 

즉, 앞표지의 저 손은 길게 늘어난 목을 교묘하게 가려서

 

'언뜻 보면' 평범한 목처럼 보이게 페이크치는 것 ㅋ

 

 

덕분에 내 기대치는 더욱 올라가고,

 

나는 로쿠로쿠비답게 목이 길~게 늘어나는 여주인공이

 

어떤 삶을 사는지를 묘사하는 일상 개그물을 기대했다.

 

그런데 사실 알맹이는 좀 애매하다...

 

 

일단 목이 아주 길게 늘어나긴 하는데,

 

그렇게 살면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일상이 어떤지가 묘사가 생각보다 깊지 않다고나 할까...

(일례료, '후지야마는 사춘기'라는 만화는 키가 아주 큰 여학생이 주인공인데,

그래서 일본 일반 가정집에서 등교 준비를 할 때, 거울 높이가 좀 낮아서

몸을 옆으로 숙이고 양치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 작품에서도 그런 식의 묘사가 많기를 기대했었다...)

 

 

목이 길게 늘어나는 게 임의적으로 컨트롤 가능하거나,

 

자다가 갑자기 늘어나거나 아니면 감정이 격해졌을 때 멋대로 늘어나는 식인데,

 

그 늘어났다는 게 그냥

 

'우와 늘어났다' 하는 느낌만 주고 별다른 큰 소동 없이 금방 끝나버려서 뭔가 아쉬운 느낌.

 

 

기본적인 이야기 골자는,

 

소꿉친구인 남학생을 짝사랑하면서 부끄러워하는 여주인공,

 

두 사람의 꽁냥꽁냥대는 청춘 러브? 정도다.

 

근데 읽다보면 '이거 로쿠로쿠비 아니어도 별 문제 없을지도?' 하는 느낌?

 

주인공이 로쿠로쿠비라는 특징을 살린 에피가 있긴 한데... 부족하다고나 할까...

 

 

게다가 학원물인데,

 

주인공,

 

주인공이 짝사랑하는 소꿉친구 남주,

 

친구 한 명,

 

집에 같이 사는 남동생 정도로

 

주인공, 조연을 다 합쳐도 네 명 정도밖에 없어서

 

이 작품 속 세계가 깊고 넓다는 느낌이 안 든다.

 

그래서 작품 자체가 무척 가볍고 단조롭다.

 

 

옴니버스 개그물인데다가,

 

작품 내내 스토리라 할만한 건 그다지 없고,

 

그냥 '히로인 목이 겁~나게 늘어납니다요!'하는 게 전부고

 

이야기는 마땅한 기승전결도 없는 사건의 반복이다.

 

그래서, 재밌긴 한데 이야기 구성이 좀 산만하다는 느낌.

 

 

인물도 엄청 적고, 이야기라 할 것도 없다보니

 

작품의 흐름이 마치 혼자 뛰어다니는 강아지를 보는 듯하다.

 

지켜보면 귀엽고 재밌지만,

 

그 속에 특별한 논리도 뭣도 없는?

 

 

결론은

 

'작품이 가볍다'

'인외물이긴 한데 로쿠로쿠비인 게 그렇게 중요한 소재가 아니다'

 

이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다.

 

 

 

그래서, 실망했느냐? 하고 묻느냐면

 

절~대 아니다. 매우 만족했다!

 

 

남주를 사랑하면서 부끄러워하는 주인공의 모습이며,

 

부끄러운 나머지 발그레해진 얼굴도 너무 귀엽고,

 

둘이 소꿉친구라고 허울없이 지내면서 꽁냥꽁냥대는 게

 

아주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달달하다 ㅎㅎ

 

인외물의 맛은 애매할지언정,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맛은 아주 좋았으니 그거면 됐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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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애니메이터 - 좀비오 - [초특가판]
스튜어트 고든 감독, 제프리 콤스 외 출연 / 리스비젼 엔터테인먼트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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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봐도 재밌는 스토리, 80년대 B급의 맛,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 부가영상이 무자막 예고편 하나 뿐이긴 하지만 감독님 코멘터리까지 전부 자막 달아준 구성 모두 매우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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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즈 & 판처 리본의 무사 3 - 노엔 코믹스
스즈키 타카아키 원작, 노가미 다케시 그림, JYH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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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라이 배경인 덕에 먹방투어 느낌이 좀ㅋ 오아라이 팀들, 각 학교 캐릭들을 조금씩 비춰서, 외전임에도 본편 캐릭이 풍성ㅋ 후반부는 지네팀이 아니라 폴란드 학교 대장 시점이라 나름대로 그의 저력, ‘얘가 리본무사 최종보스구나‘하는 걸 느끼게 해줌. 흐름이 어느 정도 잡혀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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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도 - 히노 히데시 걸작 호러 단편 시리즈 3
히노 히데시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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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피에 환장한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는 광기 넘치는 만화. 읽는 내내 볼 수 있는 건 싸움, 피, 시체 등등... 하지만 ‘광기‘라는 메시지는 확실히 전해진다. 이야기 전반은 애매하지만 마지막 부분의 임팩트도 나쁘지 않았다. 단편집이 아니라 이 책 한 권이 통째로 한 스토리이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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