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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습관을 잡아주는 글쓰기 - 매일 20분 저널쓰기로 우리 아이 상위 1% 인재 된다
송숙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어제 한 지인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아이의 일기쓰기를 비롯한 글쓰기를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게 도와주어야할지 전혀 모르겠다고. 아이가 쓴 글을 보면 피드백을 적절히 해서 발전시켜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막상 무엇을, 또 어떻게 도와 주어야할지 본인이 몰라서 답답하다고.
사실 나는 학창시절에 전형적인 '문과형 학생'이었기에 수학,과학보다 국어,영어가 훨씬 쉬웠었다. 물론 지금도 수학 문제를 푸는것보다는 언어를 공부하는게 훨씬 신나고 재미있다. 이런 나의 기질을 다행스럽게도 딸아이가 그대로 물려받은듯 싶다. 학교에서 단원평가를 친 날, 아이들 모두 국어 서술형 문제를 난감해 했는데, 자신은 너무 쉬웠다고 이야기한 적이있다. 그리고 실제 시험지를 들고온 것을 보니, 아이들이 왜 국어를 부담스러워 하는지 알것 같았다. 내가 초등학생이었을때, 국어시험은 객관식 문제로만 채워져 있었던 반면, 요즘 국어 문제는 흡사 논술 문제와 엇비슷하다. 그러니 글쓰기가 어려운 아이들은 국어 자체를 싫어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내 딸아이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잘하긴하지만, 반짝이는 탁월성은 아직 없다. 그래서 나는 딸아이를 도와줄 생각에 글쓰기 책들을 다양하게 읽어 보았다. 하지만 초등학생 글쓰기를 위한 실용성 측면에서는 만족스러운 책을 찾을수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공부습관을 잡아주는'이라는 일명 낚시용 제목이 사용되었긴 하지만,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글쓰기 방법과 방향을 분명히 제시해주고 있다.
단순히 글쓰기라고 하면 그저 막연하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글쓰기 중에서도 특별히 '저널쓰기'를 통해 논리성과 사고력, 창의성을 키울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실제 저자의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 습관처럼 저널쓰기를 했고, 학습 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매일 20분, 하나의 주제에 관해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연습을 하는것은 그 자체로 통일성을 갖춘 논술이 되는것이다. 그저 시간의 흐름과 사건을 서술하는 일기쓰기나 재미를 위한 동화쓰기와는 차별화되는 것이고, 무엇보다 대입 논술을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될것이 분명해 보인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자신의 방대한 집필의 힘을 세가지로 압축했다. 다독, 다상량, 다작이 그것인데, 이 세박자를 갖추지 못한다면 좋은글을 쓸수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따라서 아이로 하여금 좋은 저널을 쓰게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빈둥거리며 다양한 상상을 할수 있는 여유를 주어야한다. 그리고 늘 책을 읽고 이해하는 습관을 들여주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쓸수있는 매일 20분의 습관들이기를 해야한다.
보통 많은 이들이 글을 잘 쓰는 능력도 그저 타고난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매일 글쓰기를 하고, 논리력을 기르는 사람을 따라갈수는 없다. 또한 어떤 일이든 하루 아침에 능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습관이 능률과 완성도를 높인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진실이다. 따라서 아이와 함께 매일 20분씩 저널쓰기를 해보자. 글쓰기의 재미를 알아가다보면 어느새 익숙해지고, 결국엔 글쓰기가 생활이 되는 날이 올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