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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야수 1
마츠모토 토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미녀는 야수> - 마츠모토 토모(kiss의 작가)
대학가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가 기숙사 생활이었다. 우선 부모님에게 경제적 부담을 안드리면서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고 기숙사의 친구들과 알콩달콩 밤세 수다도 떨고 야참도 만들어 먹고 소소한 돈이나 물건으로 내기도 하며 혹시나 남자 기숙사가 옆에 붙어 있으면 가끔 교류(?)도 해가며 사감선생 따돌리고 통금시간 넘어 담치기도 한번 해보고 여자애들이랑 주말마다 목욕탕도 가고 서로 아침마다 깨워주고...등등... 난 기숙사에 대한 이상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불행히도...ㅜ.ㅜ 학교를 서울쪽으로 가는 바람에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여전히 기숙사는 나에게는 동경의 대상이다. 암튼..이 모든 갈증을 단 한방에 이 만화책이 해소해주었다.
이처럼 사실적으로 여기숙사를 그린 만화는 일찍이 본적이 없다. 그것은 작가가 실제로 기숙사 생활을 한 경험을 토대로 그려진 만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성격 분명한 케릭터들은 작은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내며 그야말로 알콩달콩한 얘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중에서 긴장을 풀면 순식간에 일자눈에 2등신캐릭터에 가까운 모습이 되는 엉뚱한 아이 에이미가 가장 압권이다. 특히 에이미의 행동은 모든 예측을 빗나가는데 예를 들면 축제에 갔다가 술 취한 사람이 시비를 걸어 간신히 망에 건진 금붕어(일본 축제에 가면 꼭 있다고 하더라. 금붕어를 낚는 놀이)를 떨어트리자 그녀는 용감무쌍하게 덤비며 말한다. '깜순이의 원수!!!' (어느새 이름까지 지었다..ㅡㅡ;;) 아직 1권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2권이 기다려진다.머 일본에서 잡지에 연재하는 거라니깐 그나마 희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