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일 동안 - 행복을 부르는 37가지 변화
패티 다이 지음, 박유정 옮김 / 이숲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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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보고 든 생각은 '그저 또 다른 하나의 자기 계발서네...'였다. 7일만에 바꾸는 습관, 3주만 하면 이렇게 된다는 부류의 책이 한 권 더 생긴것 같았다. 그런 의미에서 37일을 모토로 내세웠으니, 첫째날에는 무엇을 해보자, 둘째날에는 무엇을 해보자 하는 스파르타식(독자는 별로 고려하지 않는) 서적인것만 같았다. 하지만 찬찬히 뜯어보니 그런 책이 아니었다.
  우선 판형이 특이했다. 자기계발서라면 자고로 한손에 쉽게 들어가도록 4x6배판(보통 책 크기)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전철에서 서서읽기에는 너무도 큰 사이즈다(아이패드보다 큰 것 같다.) 그럼 저자는 왜 이렇게 큰 책을 만들었을까? 독자의 능동적 참여를 위해서란다. 필자는 책을 아껴서 보는편이라 책에 낙서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패티 다이씨는 마음껏 여백에 메모, 주석을 하란다. 일단 마음에 들었다.
37일간. 이는 단순한 37일이 아니었다. 어느 한 사람의 인생에 남아있는 마지막 37일이었다.

 

  나는 만약 37일만 더 살수 있다면 무엇을 할까? 어떤 것을 해야 할까?

 

  나는 무언가 대단한 것을 해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그리 멀지 않은 것부터 시작했다. - 춤을 추고, 마루에서 구르고, 안아주고, 깜빡이등을 켜는 등의 간단한 일. - 이는 직접적인 표현이자 은유적인 표현이다. 예를 들어 '깜박이등을 켜는 일'에서 저자는 세상과 자신 사이의 괴리를 감지했다. 본문을 잠시 따오면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내가 누군가의 생일을 알고 있었고, 상대 역시 내가 그의 생일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할 때 만약 내가 그의 생일을 마음으로만 축하할 뿐, 축하파티에 참석하기는 커녕 카드 한 장 보내지않는다면 그는 내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전혀 알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이보다 더 중요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 여파가 얼마나 심각할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사람간의 관계와 행동의 중요성을 언급한 대목이다.
  이런 멋진 이야기 그리고 삶의 경험이 갯수로만 따지만 37개로 나누어져 있어 읽기 힘들거나 지칠것 같다. 하지만 천천히 읽고 생각하고 쓰고 행동에 옮기면 그만이다. 어떤 사람은 하나의 이야기에서 하나를 어떤 이는 두,세개의 의미를 찾을수 있다.

 

  '37일동안'은 조용히 속삭인다..
  당신이 정말로 하고싶은 것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겠느냐고..
  내가 조언을 줄테니 한 번 멋지게, 행복하게 살 생각이 없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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