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엄마가 울었기 때문이다. 엄마랑 나는 눈물샘의 어딘가가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후로도 한참을 엄마가 울 때마다 나도 울었다.
자기가 초라해 보일 때 괜히 엄마를 미워해 보는 것은 딸들이 자주 하는 일 중 하나였다.
미인, 환절기
계절이 바뀌지 않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무엇으로 시간이 흐른다는 걸 실감할까. 하긴열대권에는 하루 중에 사계가 다 들어 있다고 어디선가 읽은 것 같다.
약자는 위로받기보다 차별이 없는 존중을 원한다. 결점이 있는 사람에게 베풀어지는 특별한 배려를 받는 게 아니라, 다수와는 다른 조건을 가졌을 뿐 동등한 존재로서의 권리를 누리기를 원하는 것이다. 맞은편 대열에서 응원을 보내기보다는 내 곁으로 와서 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