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랑 돌이랑 다른걸까

돌멩이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생각하면 아픔도 관찰은 것 같았고 어쩌다 당신은 돌이 되었나, 생각하면 슬프기도 했습니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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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남은걸까

그러고도 남은 것
남은 것 속에 남은 것

명치가 계속 아린 걸 보면
꽃이 아직 한 움큼은 맺혀 있나 보더라.
피어나지도 못하는 꽃이.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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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을 맞닥뜨린 사람
그 균열이 뭘까

말하기 부끄럽지만 나는 오스카가 그런 질문을 하기 전까지는 우리의 역사에 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 어쩌면일상의 균열을 맞닥뜨린 사람들만이 세계의 진실을 뒤쫓게 되는 걸까? 나에게는 분명한 균열이었던 그 울고 있던남자와의 만남 이후로, 나는 한 가지 충격적인 생각에 사로잡혔어.
우리는 행복하지만, 이 행복의 근원을 모른다는 것.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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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이유

"할머니랑 만나면 옛날이야기 들어. 그 얘길 듣다보면 이상하게 그사람들한테 마음이 가.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인데."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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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치우지 못한 껍데기가 있을까

엄마는 내가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노후가 보장된 부모에 착한 남편,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
고 이야기했다. 그 말은 맞았다. 그것만으로도 내 삶의 복은 차고 넘쳤다.
내가 누리는 특권을 모르지 않았으므로 나는 침묵해야 했다. 내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라며 느꼈던 외로움에 대해서,
내게 마음이 없는 배우자와 사는 고독에 대해서. 입을 다문 채 일을하고, 껍데기 뿐일지라도 유지되고 있었던 결혼생활을 굴려나가면서,
이해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는 감정에는 눈길을 주지 않아야 했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었으니까.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었으니까.
그 껍데기들을 다 치우고 나니 그제야 내가 보였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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