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궁의 성 - 치정과 암투가 빚어낸 밤의 중국사
시앙쓰 지음, 강성애 옮김, 허동현 감수 / 미다스북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황제도 사람이고 황궁이라는 곳도 사람 사는 곳인데, 일반적인 일들이 안 벌어진다는게 더 신기한거다.

오히려 갖고 싶은 거 다 가질 수 있고, 하고 싶은거 다 할 수 있으니깐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거란 생각도 든다.

 

중국을 지배한 사상을 살펴보면 도교, 불교 등의 영향도 적지 않게 받았지만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건 유교였다.

유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건 충과 효인데, 효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는 자손을 낳아 대를 잇고 번창하는 거였다. 조강지처를 버릴 수 있는 조건인 칠거지악에도 아들을 못 낳는게 포함되어있을 정도니 이건 기본이자 중요한 의무였던것이다.

 

일반 가정에서도 그런데, 권력 최고 정점인 황실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오히려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황제였기에, 황실의 번영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여자들을 여러명 취할수 있었다.

 

황제의 곁은 권력이 집중되는 곳이다보니, 권력을 얻기 위해 혹은 지키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삼촌과 조카의 결혼(한혜제)같은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런 상식 밖의 이야기들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 읽고 난 뒤의 감상이라고 하면...성(性)이라는 제목에 살짝 낚인듯한 기분이다.

앞부분 황실의 성교육 부분과 뒷부분 (12장 궁중의 내시들 13장 황실의 문화생활 복식)을 제외한 중간 부분은 여기저기서 많이 본듯한 내용이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겠지만 중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많아서 흥미가 떨어질 것 같다.

(이 책에 나와있는 황제의 여자들에게 관심이 간다면, 단편적인 이야기 밖에 없긴 하지만..샹관핑의 <중국사 열전 : 후비>를 참고하는게 좋겠다.)

 

덧.

 

책 첫장에 언론사 기사랑 자료 사진들 몇 장 나와있는데...아들의 아내를 취한 당고종 <-이 부분 잘못된 것 같다.

여기서 말하고자 한 사람은 며느리 양귀비를 취한 당현종인 것 같고..당고종은 아버지(당태종)의 여자였던 측천무후를 황후로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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