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힘든 요즘 꽁지작가님의 도닥임에 힘을얻고 으차차 일어났어요!! 책 읽을때마다 고마운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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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또 도졌다. 아침부터 심난하기 그지 없다.

아이들이 조금 커서 방을 달란다!!

근데 난  내 방도 가지고 싶고... 그렇게 생각이 산만해지더니, 급기야 이사를 할가? 아님 집을 한번 갈아 엎고 다 새걸루 바꿀까? 하는 데 까지 생각이 미친다...

그러고 나면 30평 도시 아파트 그렇게 넓은 것이 필요하냐시던 권정생선생님의 글말씀도 생각나고, 빚도 아직 다 못 갚은 처지에 또 돈 쓸 궁리하는 내 모습이 내 눈에 보이고, 가장 가난한 이애게 하는 것이 당신께 하는 거라 하셨던 주님 말씀도 떠오르고..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들은 하나같이 영적 가난함과 더불어 가난한 이들을 도닥여주시고, 함께하셨던 분들인데... 난 왜 이리 호사스럽게 살고 싶어하며 그분들을 닮고 싶어하는 이 심사는 또 뭐지?  나 넘 이중적인 거 아냐???

하는 데까지 생각이 뻗친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러고는 시선이 문짝이 두개 떨어진 씽크대에 가서 박힌다...

그래 서랍은 상자를 하나 넣어놓고 쓰면 지금보단 낫겠다... 위에 문짝은?? 이궁! 보기에 좀 그래서 그렇지 쓰긴 편하지 뭐!! 헉!! 그럼 이번에 문짝 떨어진 화장대는? 그건 답이 없는데   ㅎㅎ

 

바보가 바보들에게...

뒤에 바보는 맞는데.. 앞의 분은 바보가 아니신데...

표지에 추기경님이 웃고 계신다. 젊은 시절 사목하실 때 신자들이 신부님 못생기셨다 했다는데, 당신의 성정이 그대로 닮긴 노안은 아름답기만 하다.

무엇을 위해 살며, 무엇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있는가!

"네가 살아 있든지 죽든지 그건 그리 중대한 문제가 아니다. 참으로 중요한 건 제가 무엇을 위해 살며,무읏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사실 살아 있든지 죽든지,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 더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며, 무엇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리, 정의, 사랑을 위해 살고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값지고 보람된 삶입니다. - 29쪽

 

요즘 자꾸 여기저기 당기고 아프다. 건강에 적신호인가 생각이 들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직 아이들이 어린데... 그리고 아직 사는 것 처럼 살지 못했는데... 여기에 생각이 미치면 조급한 마음이 든다.

내가 만약 얼마 살지 못한다며, 혹 내일 죽는다면 가장 후회되는 일을 꼽아 보았다.

좀더 주위사람들과 화목하게 지내지 못한 것, 특히 아이들에게 내가 가진 사랑을 온전히 전해주지 못하고 밉게 표현한 것과, 좀더 놀아주지 못한 것, 마음을 읽어주고, 안아주지 못한 것!! 이것이 으뜸가는 아쉬움이고, 둘째는 신랑에게 좀더 많은 사랑을 주기보단 받기만을 기대하고, 실제 그리했던 것, 그리고 좀더 의미있게 삶을 살지 못한 것!! 이었다.

의미 있는 삶이란, 나에게 의미있는 삶은 무엇인지?? 대뜸 떠오르는 말이 하느님 말씀대로 사는 삶인데, 아이러니한 것이 나의 신앙심이다. 아직도 이렇게 많은 의심으로 겉으로만 맴도는 주님의

딸인데도 주님은 그런 응답을 주시니 참으로 사랑이 많으신 분임이 틀림없다...

의미있는 삶...

 

묵상이 여기에 이르니, 안토니 불룸의 아버지가 '네가 살아 있든지 죽든지 그건 그리 중대한 문제가 아니다' 라고 한 말의 의미를 짐작이나마 할 수 있겠다...

 

오늘따라 그냥 이렇게 끄적여놓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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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동하는 참된 지성인이 되고 싶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이지성/ 문학동네 2011.10.25.

 

나는 내가 나름 책을 읽으면서도 삶에 변화가 없는 것이 답답했다. 물론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 삶의 방향은 조금씩 방향을 잡아갔다. 기부, 봉사, 장기기증서약 등... 하지만, 난 더 나은 삶을 꿈꾼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삶이며, 행동하는 삶이다. 아직도 누워서 머리는 사랑과 행동을 꿈꾸지만, 내 몸은 그리 누워만 있는 것이다. 다산 선생을 떠올리며 몸이 아파도 내 할 일을 해내려 생각은 하지만, 오 분을 버틴 적이 없다. 난 내 사고의 깊이 없음과 행동의 변화 없음이 답답하여 더 큰 사람이 되고자 벼르던 중 우연히 이 책을 접했다. 시작은 사실 육아와 아이교육에 대한 욕심이었다. 초등 고전 읽기혁명이라는 독서교육서적을 먼저 접하고 좀더 깊이 알고 싶어 갖춘 이 책은 처음에는 실망이었다. 온통 온 세기의 천재들은 인문고전을 읽었고, 그들의 두뇌를 천재로 변화시켰다는 내용뿐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책을 읽다가 중간에 그만 두는 습관을 고치려고 하기에 벼르면서 다 읽어냈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 난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학교에 다닐 때 향약을 집대성했다는 것을 배운 적이 있기는 하나 향약이 무엇인지 그냥 지나쳤엇는에, 율곡 이이선생의 이야기와 더불어 향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서로에게 착한 일을 권합시다.

잘못된 일은 서로 고쳐줍시다.

서로 바른 에절로 사귑시다.

어려운 일은 서로 도웁시다.  

  그리고 백성이 지킬 열가지 규칙을 함께 반포했다.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나라에 충성합시다.

형제간에 사이좋게 지냅시다.

어른을 공경합시다.

남녀사이에 서로 존경합시다.

친척과 이웃끼리 화목하게 지냅시다.

자녀를 바르게 가르칩시다.

가난해도 청렴하게 살고 부유해도 겸손하게 살면서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맙시다.

맡은 일을 부지런히 합시다.

약속을 잘 지킵시다

 이 글을 읽고 내가 가슴이 뜨거워진 이유는 내가, 그리고 우리 시대가 삶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위의 덕목들을 모두 잊은 채 물질과 욕망의 쓰나미 속에 살고 있구나 하는 깨달음이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하며, 내 아이과 어떤 생각으로 더불어 자라며, 내 이웃들과 어떤 자세로 더불어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진정한 삶의 가르침이란 생각이 들어서이다. 사실 살면서 아주 많이 위의 이야기들을 여기저기에서 들었다. 그런데 내가 귀기울여 듣지 않았을테지. 다만 우리의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선조의 가슴 속 기본이 이런 사랑이었다는 것이 다른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온 것이리라. 사실 우리는 사랑을 입에 달고 살며, 에수님께서도 늘 서로 사랑하라 이르신다. 그런데도 왜 와 닿지 않았을까. 예수님께 죄송하다. 난 이렇게 구체적으로 가르쳐야 알아듣는 조선시대의 백성들처럼 좋게 말하면 순진하고 나쁘게 말하면 우매하기 때문이리라. 또한 이 책은 책을 읽은 후의 나는 읽기전의 나와 다르다는 말을 감히 사용했던 일에 심히 부끄러움을 느끼며, 난 왜 나름 열심히 책을 읽으면서도 발전이 없었던지에 대한 대답을 명쾌히 가르쳐 주었다. 그 점에 있어 이 책의 작가 이지성씨에게 매우 감사한다. 난 앞으로도 독서를 계속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의 바람처럼 인문고전독서가 될 수도 있고, 몇 년간 열 올리며 읽은 육아서적의 계속되는 행진일수도 있고, 베스트셀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나의 독서는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나를 들뜨게 한다. 향약의 네 가지 덕목과 백성이 지킬 위의 열 가지 규칙은 나의 책상 앞에서, 나의 수첩에서 계속 나에게 가르침을 속삭일 것이며,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자라리란 희망으로 나의 가슴은 뛰고 있다.사랑에 대한 묵상은 내가 죽을 때까지 가지고 가야할 묵상거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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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공감 - 김형경 심리 치유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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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간다. 중간쯤 되니 책을 덮어버리고 싶다. 왜 그런지 곰곰히 생각해본다. 내 무의식의 들키고 싶지 않은 면면들이 대해지는 까닭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나와 맞지않다 생각들면서도 중독이라도 된듯 책을 찾아 주섬주섬 자리를 찾아 앉게 된다.  

내 안의 작은 아이, 풀리지 않던 내 내면의 작은 아이들에 대한 공감과 위로. 그것이 아니었나 싶다. 나 자신 뿐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 특히 엄마, 아빠, 그리고 친구들, 그리고 그들과의 아주 오래된 관계, 기억들... 상처에 약을 발린듯 조금씩 나 자신에 대해서도, 또한 타인들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고, 용서가 되고...  

우리는 모두 상처가 있고, 그것은 내 잘못도 그리고 그들의 잘못도 아니며, 어찌보면 우린 다 같은 상처받은 어린 자아들이란 것을 알게되니 마음의 폭이 넓어짐도 느낀다. 그리고 현재 엄마가 된 나의 모습도 돌이켜본다. 어떻게 한다해도 내 소중한 어린 자식들 또한 상처받은 어린 자아들을 끌어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내가 이렇게 조금씩 치유되고, 노력하는 과정들로 인하여 스스로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건강함또한 함께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미치니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또한 중년에 들어서는 내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한 성찰의 기회또한 선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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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그림책
김이산 지음 / 현암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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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 읽지 않아 내용을 평하기엔 이르지만, 아무리 좋고 옳은 이야기도 이렇게 애둘러서 모호하게 말하면 전달이 잘 될 수 있을까싶다. 이렇게 긴 문장에 많은 단어를 사용해야만 글이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독해력이 짧은 독자라서 그렇다 해도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글은 좋은 내용을 원하는 독자에게 간결하고 정확하게 제대로 전달해야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 또한 작가가 운운한 바 있는 고전의 조건 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공부하자니 좀 속이 막히고 답답하여 한 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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