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오베가 흑백이라면 소냐는 컬러로 세상을 바라 본다고, 이 문장을 보면서 정말 표현에 두드러지게 맞는 말이라고 공감했다.세상을 의심과 불신으로 바라보는 오베와 달리 소냐는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간다. 그런 오베에게 있어 그녀의 부재는 마치 자신의 잃은 것과 매한가지였기에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가기위해 고군분투 했을 것이다. 비록 초반에 책을 읽으면서 뭐 이런 남자가 다 있나 생각했지만 점점 책에 빠지면서 그의 행동이 이해 되고 겉으로 보기에는 까칠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그 누구보다 따뜻함이 있다는 걸 알았다.사랑했기에 이웃을 위해서 매일 아침 일어나 동네를 순찰했고 관심이 있었기에 직접 주차를 한 행동 등,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서툴지만 누가 뭐래도 이건 오베가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난 생각한다. 한동안 오베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 할 것 같다! ㅎㅎ
제목이 말해주듯 처음의 사건은 아이의 작은 거짓말에서 부터 시작되었다.하지만 어느 거짓말이 발단일지는 정확히 이거다 하고 말한 순 없겠지만 아이들의 사소한 거짓말, 세명의 친한 친구들의 감춘 속내, 남편의 폭력.. 어쩌면 페리의 폭력 그리고 제인을 그저 스쳐지나가는 많은 여자로 여긴 페리에서 부터 사건은 시작 된 것 같다.제인과 만난 페리는 그저 제인을 원나잇 상대로만 여기고 그의 신뷴을 철저히 감춘채 제인을 학대하고 그 버릇은 그가 진실로? 사랑했던 셀레스트에게 까지 대대로 이어진다.폭력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다는 걸 작가는 얘기 하고 싶었는지, 페리와 셀레스트는 당연히 쌍둥이인 맥스와 조시가 모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이었다.페리의 그 난폭함과 잔임함은 특히 맥스에게 유전 된 것 마냥 레베타의 딸인 아마벨라를 셀레스트에게 했던 방식과 유사하게 교모히 괴롭히고 있었다.모든 사건들을 그저 큰 그림을 보듯 본다면 서로 관련성이 없어 보이지만 복잡하게 얽힌 실타레처럼 작은 사건 하나하나가 촘촘히 연결 돼 있다.작가가 전하고자 했던 건 아마 셀레스트의 마지막 대사에 함축 돼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누구에게나 일어 날 수 있는 거에요" 페리가 떠난 후 셀레스트는 가정 폭력에 관한 강연이 있는 곳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마지막 대사를 곱씹으면 곱씹을 수록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주제가 들어있는 걸 느낄 수가 있다.누가봐도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셀레스트나 우리 사회에 있는 불쌍한 하층민?인 제인 이 둘 다 폭력의 희생양인 것처럼 누구에게나 일어 날 수 있지만, 사람에 귀천이 없듯 누구에게나 일어나 서는 안될 일임을 말해주는 것 같다.페리의 죽음은 그가 저질러 왔던 만행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는데 .. 과연 그가 죽었다고 폭력에 대한 아픔이 사라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그가 떠난 후 제인은 한없이 밝았고 명량하도 당당했던 십대의 시절의 그녀처럼 되돌아 간듯했지만 이와 반대로 셀레스트는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페리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잡고 있어 아쉬움이 남고 나또한 마음 한편이 시리다..
나미야 할아버지는 백지로 온 편지에도 어느때보다 정성스럽게 답장을 해주셨다.백지로 보낸 것은 다른 누군가보다 더 고민이 많을거라고 생각 하셔서,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고 일침하셨다.백지이기에 앞으로 그려 나갈 수 있는 것들이 더욱 무궁무진하다고... 책을 읽으면서 내게 가장 와닿았고 위로가 되준 말이었다.사실 요즘 공부를 하면서 회의감이 들 때가 많고, 인생에서 갈피를 잡지 못해 방황하는 나에게 정신을 차리게 해준 말!백지의 지도처럼 아직 다가오지 않은 나의 미래, 그렇기에 불안하고 초조하지만 어떻게 내가 하느냐에 따라 완성본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나의 꿈이 실현된 그 순간으로 가득 매워지기를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을 다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