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윤의 알바일지 - 14년차 알바생의 웃픈 노동 에세이
윤이나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6월
평점 :
일시품절


좋은 책은 독자도 필자처럼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떠들고 싶게 만드는 책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100점. 책 읽는 내내 나만의 알바일지를 써보고 싶어졌다.
늦은 음식으로 어느 가족의 저녁식사를 망치는 건 아닐까 하는 미안함, 늘 웃고 편안하게 해주지만 계약서 앞에선 냉담했던 사장님, 알바니까 봐주고 젊은 여자라서 무시하는 손님들 같은 것들.
저자처럼 돈 패닉이란 말을 해줄 사람이 내겐 없으니 나라도 스스로에게 외워준다. 오늘도 알바터로 나간다.
책에 대해 더 말하자면 내용의 배치가 좋았다. 크게 호주 워홀과 워홀 전후의 여러 국내 알바 이야기로 진행되는데. 공간과 시간이 다른 두 알바 경험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 알 수 있도록 배치돼있다. 한 알바노동자가 어떻게 단련되어 왔는지 순서대로 책을 읽으면서 따라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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