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씽 - 빅뱅에서 절대영도, 우주에서 소멸까지 세상의 모든 것을 품은 무(無)의 놀라운 세계!
제러미 웹 엮음, 정명진 옮김 / 부글플러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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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소개를 읽는데 정말일까? 어떤 내용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알 수 없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과학? 우주?하면 굉장히 전문적이고 어려울 것 같지만 이 책은 그러면서도 신비롭고 존재에 대해 철학적인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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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의 여섯 기둥 - 어떻게 나를 사랑할 것인가
너새니얼 브랜든 지음, 김세진 옮김 / 교양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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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면서 방송이나 여러 육아책에서 자존감이란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 귀가 홀낏했었지요. 그런데 이론적으로도 방법적으로도 잘 모르겠어요. 엄마부터, 부모부터 자신을 돌아보고 살펴야 육아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세히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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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청춘 - 행동하는 청춘 15인이 전하는 나와 세상을 바꾸는 긍정 에너지
박수진 지음 / 글담출판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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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청춘』(글담출판사, 박수진 지음) 이 책은 청춘에 관한 이야기이다. 

청춘에 이러한 고민은 한겨레TV의 'Dear 청춘'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 강연이 많은 이들과 공감하고 소통되면서 위로받는 일보다 자신만의 행동력으로 세상과 연대하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은 사람에게 큰 힘이 되고 응원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책으로 출간되었다. 

 

생각만하는 우울한 청춘은 노노!, 행동하는 유쾌발랄 청춘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청춘에 대해 거창하게 조언을 해주고 정의를 내리고 방향을 제시하는 그런 고정화된 이야기는 없다. 챕터1 <청춘, 세상에 지지말자!>편에는 좌충우돌 청춘의 진통을 겪으며 성장했던 멘토들의 산경험이 담겨 있다. 챕터2 <청춘, 스스로 질문을 던지자!> 편과 챕터3 <청춘, 세상을 만나자!> 편에는 현재 청춘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대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진지한 고민과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지난 한 해, 힐링, 청춘 등의 화두가 담긴 책들이 많이 출간되며 독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청춘을 지나와 비로소 청춘에 대해, 삶에 대해 고민을 하던 이 무렵에 만나게 된 이 책. 요즘 대세인 화두에 대해서도 궁금했고, 청춘, 삶에 대한 고민이 시간적인 경계의 고민일 수도 있겠지만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공간적인 경계에서도 일부분 가슴 한 편에 끌어안은 비슷한 고민일 거란 생각이 들어 고민없이 책을 들었다.

 

 

 

 #1 가슴 떨리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액션!액션! 실천하라! -

 

 프로레슬러 김남훈님은 요즘 시대에 스펙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능동적으로 가슴 떨리는 인생을 살자고 권하고 있다. 프로레슬러이지만 일본어공부 마스터, 작가활동, 라디오디제이 등등의 화려한 이력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그는 경기 중의 부상으로 하반신 마비의 사고를 겪게 되고 재활을 하게 되었다. 굴곡없는 인생이었다면 그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좋은 스펙을 쌓기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 그걸 하면서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 45p

  인간의 신체는 스물일곱 살 이후부터 노화하지만 성취감의 탱크는 좋아하는 것을 계속하면서 용량을 늘릴 수 있다. 47p

  인생을 열정적으로 낭비하는 것과 내꿈을 좇아 달려가는 것은 혼동하기 쉬워 스르로에게 냉정하게 물어봐야 한다. 52p

  꿈을 향해 가는 것은 불확실성의 바다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정말 원한다면 그 험한 바다에 몸을 던질 수 있는 용기와 타인의 삶에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53p

 

  살다보면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할 일들에 얽매이게 된다. 가슴보다는 이성에, 이상보다는 현실에 중점을 둘 경우가 더 많다. 가슴에서 울리는 그 소리에 귀기울이고 움직이기 위해서는 용기가 진정 필요하다. 김남훈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용기에 대해 용기를 가져보았다.

 

 여성 KTX기장 강은옥님은 시속 300km의 그 길 위에서 느꼈던 이야기들은 참 인상적이었다. 산다는 것은  끝없는 불안과 두려움을 만나는 과정이다. 비단 엄청난 속력의 ktx뿐만이 아니라 살며 만나게 되는 상황상황이 이에 다 포함될 것이다. 어찌 보면 남성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그곳에서 첫 번째 여성 운전자가 되기까지 '줄탁동시' 의 고사성어처럼 '함께'라는 귀한 가치를 배워가는 과정은 나에게도 참 많은 질문을 던져주었다.

 

 성장 그리고 무엇을 찾아가는 수많은 과정들 은 알고보면 수많은 어미 닭들이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우리 눈에 안 보이는 햇볕, 공기, 물, 사람, 그밖의 수많은 것들 등 어미 닭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64p

 '나'라는 브랜드만들기는 '리모델링'하기이다. 리모델링을 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가치 정립을 위해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와 '지금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의 두가지 키워드를 생각해 봐야한다. 67p

 '나'라는 브랜드 만들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탐구와 실천이다. 69p

  

 강은옥님의 이야기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나에 대해 고민해보고 그리고 움직여 실천해 본다면 지금보다 훨씬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다. 또한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상황, 시대 역시도 나를 눈뜨게 할, 알에서 깨어나올 수 있도록 해준 조력자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2 청춘이 그리는 풍경을 만나다

 

 챕터2 <청춘, 스스로 질문을 던지자!> 편과 챕터3 <청춘, 세상을 만나자!> 편에 등장하는 글쓴이들은 청춘의 시대에 고민하고 생각의 길을 따라 결정하여 행동하고 움직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튜브에 시사고발 내용이 담긴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었던 권상민님, 서울대 법인화를 반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총장실 프리덤'을 만든 김정현님, 일명 골치아픈 잡지 '헤드에이크'를 만들어 우리 삶 속의 많은 질문을 공유하며 듣는 역할을 하고자 하는 정지원님, 마라토너의 외로운 길에서 열정없는 꿀벌보다 도전하는 똥파리가 되고 싶다는 윤승철님, 대학 텃밭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황윤지님 등의 다양한 이야기들. 이는 도서관에 갇혀 영어점수와 공무원, 취업 준비를 하는 보통의 학생들과 아주 달랐다. 머리속 생각으로만 끝내지 않고 주체적으로, 자발적으로 고민하고 움직여 도전,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등의 자기세례를 찾아가는 과정을 높이 살 수 있다.

 

 특히 씨앗뿌리는 사람들로 활동하며 도시농업이라는 착한 방법으로 청춘의 텃밭을 일구는 황윤지님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책으로 농사를 배워가며 좌충우돌 자연과 농사, 흙에 대해 알아가는 그 과정은 요즘 시대에 흔히 볼 수 없는 청년들의 풍경이었기 때문이다. 경작에 대한 공부는 자연의 속도와 시간을 온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아주 귀한 것임을 나 또한 더불어 배우게 되었다. 

 

 작물은 세상의 시간과 거꾸로 걷는다. 인간의 눈으로는 작물이 자라는 속도를 알아챌 수 없다. 비가 왔다가면 훌쩍 크고 어느새 귀여운 열매를 달고 있다. 농사를 지으면서 느린 호흡을 배웠다. 빠르게 지나쳐버린 것들은 우리에게 울림을 별로 남기지 않는다. 197p

 

 씨앗을 뿌리고 몇 주가 흐르면 씨앗들이 흙을 비집고 나오는데 그때를 잊을 수 없다. 다른 종류의, 새로운 기쁨! 그 애틋한 느낌들과 겪게 되는 긍정적인 변화들이 이 텃밭을 지키고 싶게 만들었다. 201p

 

 보통의 사람들처럼 똑같은 지점을 향해, 똑같은 과정을  걸으며 남들보다 더 높이, 더 빨리 가려하지 않았던 액션 청춘의 젊은이들. 남들의 기준을 버렸기에 아니 자기 세계를 찾으려 했고 찾고 있기에 그들의 이야기가 더 아름답고 잔잔했다. 또한 청춘이란 말이 이렇게 건강할 수 있는 말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진정성이란 매력으로 끝까지 책장을 넘기게 했다. 처음에도 언급했듯이 성공한 사람들의, 잘 나가는 사람들의 일방적인 이야기, 조언, 자기계발방법, 성공비법이었다면 한 글자 한 글자가 참 지겹고도 재미있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그러지를 못했지만 청춘이 참 재미있고 유쾌한거라는 생각이 든다. 시대의 짐을 진, 안타까운 세대라는 목소리 대신, 힘들지만 힘내고 좀더 고민해보자는 작은 토닥임을 건네고 싶다. 여전히 비청춘의 시간에도 고민은 연속이다. 하지만 그 고민이 온 하늘을 이고 선 그런 불행함만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자기를 만나고 실행하며 오늘을 사는 산다면 참 멋진 삶 아닐까, 그 마음이 청춘아닐까, 용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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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1825일의 기록 - 이동근 여행에세이
이동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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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를 스친, 내가 떠나온 풍경들에 대한 고백

 

 이동근 여행에세이 『너 1825일의 기록』(21세기북스)에 담긴 골목길 이야기는 돌아갈 수 없는 날들의 풍경에 대한 그리움이다. 또한 나를 스친, 내가 떠나온 풍경들에 대한 고백이다. 이제는 찾기 힘든, 사라진 골목들과 남아 있는 골목들. 일상적인 그래서 더 와 닿았던 골목길 감성 사진과 길 위의 사색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골목은 다채롭고 너무나 일상적이다.

      햇빛 맑은 날의 느낌이 다르고 비가 오는 날의 느낌이 다르며, 눈이 오는 날의 풍경이 다르다.

      골목길을 걸으며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

      골목여행은 이 세상에서 내가 혼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휴식이었다. 40p에서

 

      여행이란,

      자신이 머물러 있던 장소와 사람들의 소중함을 돌아보기 위함이며

      자신의 감성을 깨우기 위함이다. 243p에서

 

 

골목이란 따뜻한 느낌의 이 말, 이 속에서 살고 있어서일까!

- 정말 오랜만에 혹은 아주 우연히 만난 풍경, 사람들이 그리는 이야기가 참 애잔하게 다가왔다.

예전에 먹었던 국수가락이 그리워 찾아 갔던 곳에 세월이 고스란히 내려앉은 할머니를 다시 만난 이야기 편, 쓸쓸한 삶의 뒷모습을 응원하는 교육 복지사의 간절한 바람-아이들이 가난한 마음을 안고 살지 않기를 바라는 그 마음, 아름다우나 참 고단함이 묻어나는 산복도로 위 마을 이야기가 오래 마음에 남았다.

 

 편한 신발을 신고 조금 느린 속도로 책 속을 거니는 골목길 여행 이야기, 함께 걸어보았다.

 


-여행은 사람과 풍경의 만남이며,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그래서일까, 항상 여행이란 말 속에는 설렘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작가의 시선과 속도가 느껴졌다. 이 길 위에서 동네 안쪽 여기저기 작은 골목길을 서성여 본다.



-길은 곧 사람의 역사이자, 사람이 남긴 흔적이다.

  산토리니라 불리는 이 마을은 참 예쁘고 아기자기해보이지만 피란민들의 악착같았던 그 고단함이 묻어난다.

  하나 둘이 모여, 마을이 되고 길이 된, 그리고 삶이 된 그곳 가보고 싶다.



-헌책방 골목은 이런 기분들을 잘 아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소이다.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헌책방들은 골목을 사이로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비친다.

책이 있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누군가의 추억이 사람을 기다리는 곳 헌책방 골목, 참 멋지다.



-당신에게 그곳을 더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그곳을 온몸으로 품은 것이다.

골목길이 좋은 건 사람들의 삶이 묻어나고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골목에서 살아온 사람처럼 나는 자연스럽게 골목에 섞이고 싶었다.

무지 큰 욕심일까! 구경온 사람이 아니라 우리 동네에 온 것 같은, 나 또한 골목길 풍경이 될 수 있는 그런 매력을 꿈꿔 본다.

 

 

 

#2 길위에서 풍경을 만나다 

 이동근 여행에세이 『너 1825일의 기록』을 앉은 자리에서 읽어버렸다. 어떤 풍경들이 펼쳐질까 내내 궁금했었고 1825일이란 시간이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떻게 흘러갔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이 책의 어느 한 켠에서도 어디에 가면 무엇이 멋지고 어떤 맛집이 있다라는 여행 정보가 하나도 없었다. 

 지난 오년이란 시간을 서성였던 골목길 풍경 이야기. 그 속에서 만났던 따뜻했던 사람들, 언제라도 불쑥 따라붙는 그림자같은 추억들과 상처, 청춘, 인생, 삶의 이야기가 1825일이란 시간에 녹아 있었다.

 점점 사라지는, 그래서 관광지화 된 곳도 있는 많은 골목길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때론 그곳 주민의 마음으로 보고 듣고 고백했던 이야기에 마음이 먹먹해졌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곳의 풍경은 다시 볼 수 없는 그리움의 대상이며 사람 사는 소리, 사람 냄새 가득한 삶의 터전이며 여전히 사람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책장을 넘기며 어느새  나는 기억 어딘가 잘 담아두었던 추억이란 페이지 속에서 나는 유년이 되어 어린 시절 우리 동네를 걷고 골목길을 헤매고 있었다. 참 순박했던 동네 사람들의 얼굴이 대번 선명하게 되살아났고 함께 놀던 벗들도 열 살 남짓의 꼬맹이와 악동으로 볼이 빨갰다.지금은 사라진 길이 된 우리 동네, 이 책을 보면서 그 동안 잊고 지냈던 추억 한 보따리를 꺼냈고 길 위의 풍경 덕분에 마음이 먹먹해지고 코끝이 찡해졌다.   

 

 골목이란 말에 가득 담긴 따뜻함만큼 힘들었던 요즘 내 마음은 작가의 감성과 사색에 충분히 위로받았고 사진에 담긴 삶의 이야기에 감동을 느꼈다. 전에 친구가 산에 가면 모두가 친구가 된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골목길에 가면 누구나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스치는 누군가의 표정에서, 묵묵한 골목길의 풍경에서 느껴지는 그 따뜻함이 더불어 우리도 그런 풍경 속으로 이끈다.

 

 골목에서 자라나 많은 추억을 쌓아 왔고 지금도 골목과 부딪치며 여행을 하고 있는 작가, 그 언젠가 골목길에 관한 지도를 만들고 싶다던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따뜻하면서도 느린 속도의 풍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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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살고 싶다 - 평범한 도시인 두나의 리얼 제주도 정착기
이두나 지음 / 시공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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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게으르고 더 느리게 살기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쓰는 편지 [제.주.도.살고싶다] -

 

 한국인에게 제주도는 아주 특별한 곳이다. 달콤한 신혼 여행으로 추억이 가득하거나 가족들과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 아니면 지치고 힘들 때 훌쩍 떠났던 멀지만 멀지 않은 그곳. 마음만큼은 수없이 다녀온 제주. 이젠 여행지가 아니라 그곳에서의 삶은 어떨까 많이 궁금했을 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또 귀촌을 결심하고 있던 터라 도시를 떠난 이들의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다. 

 제주도에 내려와서 먹고살 문제보다 그곳의 문화에 대한 적응과 노력이 더 필요하며 도시의 습성과 기준으로 살다간 오히려 부작용, 오해, 기존의 편견을 확인하고 돌아가게 된다는 이야기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막연히 여유롭고 자유롭고 싶어 떠나고자 한다면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좋을 듯싶다. 진지하게 도시에서와 다른 삶의 속도를 느끼고 싶다면 떠나기 위해 용기도 필요하지만 그곳의 삶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고 몸과 마음이 함께 그 속도를 느끼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그래야 좀더 느긋하고 여유로운 삶이 문자가 아니라 온 몸과 마음으로 동화할 수 있으리라.

 

 

 

* 우연히 떠났던 제주여행, 그 앓이가 시작되며!

 

 이 책은 도시의 삶에 지쳐 느리게 살고 싶다는 희망으로 꿈꾸며 내려오는 제주가 낙원이 아니라 또 하나의 삶의 터전임을 그리하여 도시를 탈출하여 얻을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음을 보여 준다. 분명 제주는 도시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지만 그것을 짊어지고 나아가는 것은 오롯한 자신의 몫이다.

 도시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제주로 간 이두나씨의 제주살이 이야기 [제.주.도.살고싶다]는 이렇게 제주를 꿈꾸는 이들에게 뭔가 보탬이 되기 의해 씌여졌다.

 

 우연히 남편과 제주 여행을 했던 두나씨, 도시에서 느낄 수 없었던 제주의 느리게 흘러가는 시계와 자연, 그리고 아주 다른 삶의 속도에 반해 제주 앓이가 시작되었다. 도시에서라면 알람을 몇 번씩 억지로 꺼야 겨우 일어날 수 있는데 제주에서는 눈이 절로 떠지고 피곤함도 느껴지지 않으며 공기도 아주 상쾌하다. 이게 삶이라니!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주이지만 그들이 경험하고 느끼는 제주도는 모두 다르다.  두나씨에게 비친  제주도는 여행지가 아니라 사람들의 시시콜콜한 삶이 묻어 있는 땅이었다. 또 일상적이고 편안한 제주의 모습은 정말 외면하기 힘든 유혹이었기에 다시 돌아간 도시에서의 삶은 부부의 삶을 조금씩 흔들기 시작했다.

 

 

** 제주도로의 이민, 또다른 삶이 시작되다!

 

  나 소원이 하나 있는데, 정말 멋지게 회사에 사표 던지고 나오고 싶어..

 

두나씨의 이야기처럼 도시 사는, 직장 다니는 우리 나라 사람들 중에 이렇게 과감한 언행일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제주로 갔거나 귀촌 또는 귀농을 한 도시인들의 이야기가 도시인들에게 더 특별이 다가오는건 용기있는 선택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 용기있는 자만이 떠날 수 있다.

과감히 사표를 내고 다이버 자격증을 따고 돌아온 두나씨, 서귀포에 게스트하우스를 열면서 또다른 삶을 만끽하고 있다. 가족들과 손수 집을 고치고 꾸미며 만든 그곳에 드디어 필리핀에서 첫 손님들이 찾아왔다. 그렇게 해외,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두나씨의 게스트 하우스에는 여행지에서의 하룻밤 함께 어울리며 나누는 이야기와 술 한 잔, 프랑스청년 덕분에 깨어난 기타 이야기, k-POP에 열광하는 손님 등  새로운 이야기와 기다림이 가득했다.

 

 

 

***현실은 현실!

 두나씨는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하며 많은 손님을 만나기도 하지만 그곳 주민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하며 제주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제주도는 어디가 살기 좋은지, 신구간의 독특한 이사문화, 맛있는 감귤밭의 비결, 제주 부동산의 조망에 대한 진실 등 살면서 더 깊이 알게 되는 문화와 지혜들.

 분명 제주에서의 삶은 두나씨를 비롯해 가족들까지 변하고 있었다. 그 동안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바쁘게 지냈던 두나씨에게 좀더 많은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내로서의, 며느리로서의....그 무엇으로의 자리..! 두나씨의 생각처럼 제주에서의 한 해 한해를 보내며 조금씩 변화와 조율을 통해 처음 그 초심과 함께 내내 행복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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