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토스트 사계절 그림책
이해진 지음 / 사계절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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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토스트

이해진 그림책

사계절

 

 

 

   

 

 

      이해진 작가님의 새 그림책 <햇볕 토스트>(사계절)을 받고 제목과 책표지에서부터 마음이 따뜻따뜻 온기가 지펴졌다. 겨울인데다 코로나 상황에 마음의 여유 없이 살고 있는 이때에 만난 그림책 <햇볕 토스트>. 창가의 햇볕이 얼마나 따스하게 펼쳐지는지, 삶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은 내 일상에 늘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그림책이 똑... 문을 열고 전해주었다.

 

 

 

 

=상상력이 포근하고 예쁜 그림책

 

      그림책의 이야기는 창가의 햇볕이 머무는 자리에 아이들과 동물친구들이 모여들어 함께 뒹굴뒹굴 따스한 낮잠에 빠지는 과정을 담았다. <햇볕 토스트>는 그림책의 판형부터 독특하고 재밌었다. 아래에서 위쪽으로 들어올려 펼치는 방식이었다. 길쭉하게 펼쳐진 그림책을 보면 위쪽에는 햇볕이 들어오는 작은 토스트 모양 창문이 있고, 아래쪽에는 창문을 통과한 햇볕 그림자가 노릇노릇 익고 있었다.

    

 

 

 

 

     책장을 넘기면서 비로소, 시간의 흐름에 따라 토스트 모양 창문을 통과한 햇볕 그림자가 빛의 질감과 크기, 방향이 달라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고정된 창문 아래 노릇노릇 따뜻따뜻 데워진 그 자리에 아이와 동물 친구들이 하나둘 얹어진다.

 

 

 

     이 책이 참 재밌었던 지점이 바로 거기였다.

햇볕이 따뜻하게 쏟아지고, 노곤노곤해진 아이와 반려동물 친구들이 낮잠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햇볕+토스트라는 기막힌 상상력의 조합으로 우리의 생각을 말랑말랑하고 신선하게 정화해주었다.

그러고 보니 겨울날의 햇볕은 깊숙이 묵직한 질감으로 마루 끝까지 펼쳐진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일상을 돌아보게 되었다.

 

 

-----햇볕에 바닥을 노릇노릇 굽습니다.(본문 중에서)

 

      아들과 함께 읽다가 우와~!’라는 감탄사를 쏟아냈던 문장이다.

햇볕에 바닥을 노릇노릇 굽고 폭신폭신 말랑말랑 동물들을 올린다고 했을 때 처음엔 깜짝 놀랐어! 그런데 끝까지 다 보고 나니까, 상상이 되고 내 마음도 따뜻해졌어! 그리고 노랑이 넘 사랑스러워!”

초등생 아들의 소감이었다.

    

 

 

=낮잠이 놀이가 될 수 있는 마법이 담긴 그림책

    

  “엄마, 이렇게 스르르 잠들면 참 기분 좋을 것 같아!”

아들은 이 책과 함께 기분 좋은 상상놀이에 빠졌다. 어려서부터 몸놀이, 이불놀이 등 온갖 놀이를 좋아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기분 좋은 놀이가 떠오른 모양이다.

 

 

      낮잠을 기분 좋은 놀이로(햇볕 토스트 구워볼까?) 이끌어볼 수 있고, 낮잠이 아니어도 따뜻한 햇볕 가득한 날 노릇노릇 토스트를 굽는 재미난 놀이도 될 수 있다.

 

 

     <햇볕 토스트>의 권장 연령은 4~6세이지만, 그림책이 전하는 상상력과 따스함이 좋아 그림책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1)그림책 읽고서, 2)참 쉽고 따뜻하고 행복한 놀이까지 생각해볼 수 있고, 3)마음도 햇볕 토스트 덕분에 노릇노릇 행복해질 수 있는 <햇볕 토스트> 일석삼조의 그림책이다! 아들이 아직 초등생, 다 커단 녀석 같은데 햇볕 토스트 구워달라는 부탁을 수락해주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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