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와 눈사람 - 우즈베키스탄 옛이야기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50
캅사르 투르디예바 지음, 정진호 그림, 이미하일 옮김 / 비룡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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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와 눈사람

캅사르 투르디예바 글, 정진호 그림

비룡소

 

 

 

 

 

 

      코로나19로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는 요즘, 열심히 집콕하면서 아들과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읽으며 세상과 여행의 갈증을 달래본다. 비룡소의 세계의 옛이야기는 그런 점에서 초등생 아들과 책 읽는 엄마로서 아주 흥미로웠던 옛이야기 시리즈였다. 아주 유명한 세계의 옛이야기도 좋지만, 다양한 나라의 옛이야기라는 구성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서포터즈로 받게된 그림책은 바로 <나르와 눈사람>이었다. 이 그림책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전해내려오는 옛이야기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작가가 쓰고 한국의 정진호 작가가 콜라주 기법과 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더욱 궁금했다.

    

 

1. ‘선행과 책임의 따뜻한 마음이 듬뿍 담긴 그림책

 

       <나르와 눈사람>은 나르의 부모님이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게 되면서 나르에게 동물친구들 돌봄을 당부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나로는 눈사람을 만들고 노느라 지쳐 잠든 사이, 나로의 눈사람이 움직이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눈사람은 아무 고민 없이 배고픈 동물 친구들을 위해 몸에 붙어 있던 양파 눈, 당근 코, 감자 귀, 수박껍질 입을 나누어 준다. 목마를 동물 친구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남은 몸을 녹여 물웅덩이가 된다.

 

 

 

눈사람을 원래대로 되돌리자! 이렇게 착한 눈사람이 사라지게 놔둘 수는 없어!”

넌 눈사람이지만 마음은 정말 따뜻해!”

 

 

     눈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가닿은 동물 친구들은 나루를 깨워서 함께 눈사람을 만들었다.

아들과 함께 감동 받은 장면이다!

 

아들 : 엄마! 눈사람은 나누는 마음이 좋고, 동물들은 그 마음을 알아줘서 감동적이에요.

엄마 : 엄마는 저 문장이 너무 따듯하고 멋있네. 누구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는 건 참 멋진 일이야^^

 

 

 

     

     겨울이 지나며 눈사람의 몸이 조금씩 녹자, 나르와 동물들은 눈사람을 살려주기 위해 눈이 녹지 않는 산꼭대기로 데려다주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눈 눈사람의 선행에 한 번 감동.^^

스르르 녹아버린 눈사람을 애틋하게 생각하여 나로와 동물들의 책임감에 두 번 감동.^^

     이렇게 따듯한 마음이 빛을 발한 그림책이었다. 덕분에 아들과 나의 마음 온도가 따뜻하게 데워진 느낌이다.

 

 

2. 우크라이나를 만나는 시간

 

 

      그림책의 끝부분에 <알고 보면 더욱 재미난 옛이야기>가 달려 있어 옛이야기에 사회문화적 지식까지 함께 넓힐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의 위치와 지형 등을 소개하여 좀더 가깝게 우크라이나를 만나보았다.

 

#

     

     선행과 책임을 생각해볼 수 있었던 주제가 이 코로나 시절과 계절의 스산함을 따뜻하게 물들게한다. , 하얀 배경에 펼쳐진 콜라주 기법의 그림들의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웠다. 옛이야기지만 세련되고 독특한 느낌이라 인상적이었다.

      아들이, 우크라이나 옛이야기 처음 읽어봤지만 재밌는 그림책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출판사(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서포터즈)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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