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소여의 모험 - 원전 완역판, 초판본 삽화수록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80
마크 트웨인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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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TV 만화나 얇은 책으로 읽어 본 책일 것이다.

나 역시 재미있게 본 책과 만화였고, 

어린 마음에 자유로운 톰과 더 자유분방한 톰의 친구 허크를

멋진 녀석들로 생각했었던 기억이 난다.

<톰 소여의 모험>은 19세기 초반 미시시피강 유역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상상력이 풍부하고 모험을 좋아하는 소년 톰이 친구 허크와 펼치는 모험담이다.
제목처럼 미시시피 강가의 세인트피터스버그 마을의 장난꾸러기이자
천방지축 통제불능 소년 톰의 모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학교 수업은 재미없고, 예배는 지루하고,
아이들과 함께 전쟁 놀이를 하거나
어른들을 골탕 먹이는 것이 즐거움인 말썽꾸러기 톰의
어처구니 없는 흥미로운 모험뿐 아니라,  

 

우연히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증인으로 나서지 못하다가 

용기를 내어 포터 영감을 구해 주기도 하는

양심에 충실한 톰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베키와의 소풍에서 동굴 깊이 들어가는 바람에 길을 잃고 헤매다가

우여곡절 끝에 길을 찾아 집으로 돌아오기도 하는 용감한 모습도 볼 수 있다.

​또한 조가 죽은 후 숨겨 둔 보물을 길을 잃었던 동굴에서 찾아 부자가 되기도 한다. 

이렇듯 톰 소여는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문제아'이다.

하지만 어린시절 책을 통해 접한 톰의 모험을 보며

한번쯤 그와 같은 모험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봤을 것이다.

당시 톰은 어린이들의 웃아이 되기에 충분했던 롤모델이 되었기에 말이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인물, 허크~

개구쟁이 소년 톰 옆에 언제나 함께 있었던 허크와 톰의 우정을 통해

서로를 더욱 빛나게 하는 친구란 무엇인지도 깨달을 수 있다.


저자인 마크 크웨인은 이 글을 소년, 소녀들을 위해 썼다고 하지만

어른들에게는 각자의 어린시절을 다시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확실히 소년, 소녀들의 감성으로 읽을 때와
어른이 되어 읽을 때의 느낌은 또다르게 다가온다.
어린 시절에는 톰의 모험, 말썽의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 주었던 톰의 모험에만 초점이 맞춰져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을 원망 아닌 원망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면
톰과 같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 입장에서 톰을 바라보게 된다고 해야 할까..
얇은 책자로 읽었을 때의 어린시절 추억도 떠오르고
만화 속 캐릭터 주근깨 많은 개구쟁이 톰의 모습도 어렴풋이 떠오른다.

여하튼 책을 읽으며 톰과 친구들이 겪은 다양한 모험,

그 속에 녹아 있는 순수한 사랑과 우정,  

그리고 어린시절의 기억을 추억할 수 있었다..​ 

더불어 또 한가지..

세월호 이후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따르게 해야 하는지,

톰처럼 자신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하는지,

내 아이는 과연 어떤 아이로 키워야 하는지..

모범 답안이 없는 결론이 계속 맴돌기도 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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