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사라졌어요 맹&앵 동화책 11
고정욱 지음, 윤희동 그림 / 맹앤앵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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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로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이는 교림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시라도 손에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한 증세를 보이는 교림이를 보고

친구인 대선이가 타임머신을 타고 미국의 벨 박사가 전화기를 발명한 그때로 돌아간다.

대선이가 스마트폰의 폐해가 넘쳐나는 사정을 벨박사에게 이야기를 하지만

벨 박사는 그래도 자기가 열심히 발명한 전화기 설계도를 주지 않는다.

그러자 대선이는 몰래 설계도를 가져왔다가

그것의 발명을 위해 고생을 겪은 벨 아저씨를 생각해서 다시 돌려주고 온다.

전화기 설계도를 가져온 그 사이 잠깐의 전화기가 없는 세상에서 겪는 교림이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었다. 물론 모두 꿈 속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스마트폰 게임, 카카오톡에 빠져드는 초등생들이 점차 늘어나는 요즈음 아이들이 읽어보기 딱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카오톡에서 이어지는 단체채팅에서 누구 한명만 제외시키는 왕따도 유행한다는데,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각자의 그 조그맣고 네모난 세상속으로 너무 빠져드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울 딸도 전화기 액정이 깨져서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꾸어 주었다. 얼마전에. 그러니 집에서 숙제하는 시간에 카톡이 정말 엄청나게 울려댄다.

방에서 숙제하는 딸 대신 살짝 열어보았더니 그냥 무의미한 이모티콘들이 넘쳐나는 그런 장난스런 카톡의 세상이다. 아직은 판단이 뚜렷하지 않은 초등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은 좋은 영향보다 좋지 않은 영향을 더 많이 미치는 게 아닌가 싶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아이들에게는 시간을 정하여 폰을 사용하게 해야 할 것이고

스스로 그 중독에 빠져들지 않도록 자제할 수 있는 태도를 기르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교림이네 가족은 스마트폰 중독에서, 아빠는 담배 중독에서, 엄마는 홈쇼핑 중독에서 빠져나오기를 결심하며 마무리된다. 교림이가 깨달은 것처럼 우리 아이들이 스마트폰의 카톡이나 문자보다 친구와 얼굴보며 웃으며 대화하며 나눌 수 있는 그런 소통의 시간을 갖는 것이 더욱 정겨운 시간들임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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