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숙종은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렸을까? - 장희빈 VS 숙종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36
이한우 지음, 안희숙 그림 / 자음과모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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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부로 알려진 장희빈..

장희빈을 떠올리면 나는 전인화가 떠올라요. 당시 중학교때였나..엄청난 인기를누렸던 사극..제목은 뭐였더라..;;

이 사극에 빠져 시험 전날까지도 꼭 보고 넘어갔더랬어요. 당시 숙종은 강석우.
전인화와 강석우, 두 명으의 배우밖에 기억에 나지는 않지만 정말 재미있게 본 사극이었어요. 지금 떠올려 봐도 장희빈은 오빠 장희재가 권력을 잡게 하기 위해 숙종을 꼬시고 인현왕후를 폐비로 만들어 버리려고 신당을 차리고 몹쓸 짓을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하지만 이 책에서 장희빈은 그런 모든 일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당쟁을 뿌리뽑기 위한 싸움에 자신을 철저히 이용한 숙종을 상대로 재판을 요구해요. 

 

숙종은 집권 후 남인들을 쫓아내고 서인들을 집권시키는 경신환국이 있었고,

10년 후 다시 남인을 불러들이고 서인을 내쫓는 기사환국을 일으키지요.

이때 장희빈은 남인 세력에 힘입어 중전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고 서인의 지지를 받던 인현왕후는 폐서인이 되지요.

하지만 이후 숙종은 다시 남인 정권을 몰아내고 서인 정권을 불러들이는 갑술환국을 단행, 인현왕후의 복권과 중전이던 희빈은 다시 내쫓기게 되지요.
숙종의 첫 부인이었던 인경왕후가 일찍 세상을 떠나자 숙종은 장옥정이 눈에 들어오지요. 경신환국 이듬해 인현왕후를 왕비로 맞아들이지만 숙종은 인현왕후와 잘 맞지 않았다고 해요. 예법을 중시하는 인현왕후가 숙종은 불편하고 부담스러워 편하지가 않았대요. 손 한번 잡기도 쉽지 않았다고 하니 그 불편한 마음은 짐작이 가네요.
그리고 장희빈이 숙종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으니 어쩌면 인현왕후에게 더 마음이 가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요. 더군다나 인현왕후는 세자를 낳지 못하였으니 숙종의 입장에서는 희빈을 빨리 불러들이고 싶었을 거예요.

그것이 자신의 입지를 든든히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테니까요.


그리하여 들어온 희빈은 중전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당쟁에 휩쓸려 사약을 받아 죽고 말지요. 사약을 받은 원인은 인현왕후를 독살하려고 하고 신당을 차렸다는 것인데 숙종은 후궁으로 들어온 최숙빈의 이러한 말을 듣고 사약을 내리지요.
하지만 재판정에 증인으로 나온 최숙빈은 그와 같은 말에 확실한 증거를 대지 못해요. 다만 인현왕후 마마에 대한 도리를 다하고자 했다는 말을 할 뿐이에요.

그러니 최숙빈이 장희빈에 대하여 밀고를 한 말 역시 확실한 증거가 있는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겠지요. 가끔 사극을 보면 역사와 다르게 꾸민 것이 심심찮게 등장해요.

그것을 놓고 왈가왈부 인터넷에 시끄러운 논쟁이 오가는 경우도 많지요.
물론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작가의 시선이나 흥미 요소가 결합되어 방송될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추측에 불과한 내용을 확정적인 사실인마냥 꾸미는 것은 우리 역사를 위해,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역사관을 위해 최대한 삼가야 할 게 아닌가 싶어요.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당시의 여우 같은 악녀, 장희빈의 이미지가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되어 괜시리 장희빈에게 미안해지기까지 했답니다.
재판은 다음과 같은 판결로 마무리되지만 장희빈도 숙종도 모두 당쟁의 피해자 아닌가 싶어요. 숙종은 자신의 입지를 든든히 하기 위해서, 장희빈은 숙종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기 위해서 말이에요.

 

숙종 때의 시대상황, 당파 싸움, 그리고 숙종과 장희빈에 대하여 더욱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에게 강추랍니다~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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