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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에게 일어난 일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티너 모르티어르 지음, 신석순 옮김, 카쳐 퍼메이르 그림 / 보림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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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에게 일어난 일

 

할아버지는 찻잔 하나를 깨뜨리고는 슬며시 이 세상과 작별했지요.”

 

책을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얇은 어린이 그림책 한 권이 인간의 탄생과 성장, 죽음을 다룰 수 있다는 사실에요.

 

주인공 마레는 친구같은 할머니와 함께 자랍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치매에 걸리면서 기억을 잃어가게 되고, 갑자기 할아버지가 돌아가십니다.

 

할머니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지만 마레의 도움으로 할아버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작별인사를 한다.

 

그리고 죽음을 받아들인 할머니는 그제서야 말합니다.

 

과자!’라고요.

 

 

우리에게 생명이 주어지듯 죽음도 언젠가는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하지만 그 순간 필요한 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아니라,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용기와 이해 아닐까요?

 

무엇보다도 소중한 누군가와 삶을 함께하는 것,

 

그것이 인생의 본질이라고 이 얇은 그림책 한 권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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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경 실험실 - 글루통 박사의 착시 그림책 아티비티 (Art + Activity)
마티아스 말린그레이 그림, 카미유 발라디 착시 제작, 박선주 옮김 / 보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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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은 요지경 실험실을 비롯해서 그림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특권은 평면이 아닌, 입체로도 구성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지경 실험실은 입체성이 가진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가장 잘 살린 그림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옵티컬 아트(Optical Art)’를 아시나요? 그림을 보는 사람에게 실제로 그림이 움직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미술 장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착시효과라고 할 수 있겠죠?

 

중요한 점은 착시효과를 위해서는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이 직접 손을 움직여가며 입체장치를 이리저리 만져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입체효과를 경험하게 되고 손을 움직이면서 오감을 발달시킬 수 있겠죠?

 

동시에 책 속에서 글루통 박사가 요리봇을 만드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과학적 원리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팝아트 북을 보고 어떤 부모님들은 이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책은 몇 번 보면 쉽게 질리고 망가지기 때문에 단점도 있는 것 같애.” 라고요. 물론 아이들이 입체효과를 움직이면서 책이 찢어지거나 망가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착시효과를 예술로써 경험하게 해주는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쑥쑥 키워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감상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현대 팝아트가 큰 미술관에 가야만 감상할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제가 촌놈이라 그렇게 생각한 걸 수도 있지만요. ^^;;

 

하지만 요지경 실험실과 같이 어린이 그림책에도 예술기법이 담겨있는 것을 보고 나서, 어쩌면 예술은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 숨어있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여러분도 아이들과 함께 이런 팝아트 그림책을 보면서 일상에 담겨있는 예술을 느껴 보실 수 있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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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퀴즈 여행 아티비티 (Art + Activity)
알렉산드라 아르티모프스카 지음, 김영선 옮김 / 보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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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80일 안에 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는 데에 2만 파운드를 걸겠어요.

나와 내기를 할 사람이 있습니까?”

 

 - 필리어스 포그 80일 간의 세계일주

 

 

그림책 80일 간의 퀴즈여행은 쥘 베른의 소설 80일 간의 세계일주를 읽던 한 소년이 풍선을 타고 세계여행을 떠나는 상상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책의 각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나 소품이 등장합니다. 프랑스의 에펠탑,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영국의 시계탑처럼요.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과정은 소설에서 필리어스 포그가 80일 동안 세계를 여행했던 것처럼,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작가가 바랬던 점 역시 그런 상상력이 아닐까요?

 

 

무엇보다 80일 간의 퀴즈여행이 재밌는 이유는 숨은그림찾기와 틀린그림찾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석이조로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퀴즈를 풀면서 관찰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고요. 대학생인 저 역시도 그림퀴즈를 푸는게 재밌었으니 문제해결을 통한 쾌감과 재미는 나이를 떠나서 인간의 본능인 것 같습니다. ^^ 

 

 

즉, 문제를 통해 그림에 집중하게 되고, 문제의 해결을 통해 작은 성취감과 재미를 느끼는 것. 그게 그림책 80일 간의 퀴즈여행의 매력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대학생의 입장에서 감상을 덧붙이자면 80일 간의 퀴즈여행의 가장 큰 특징은 '문학적 상상력을 이미지의 패턴으로 구현'했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그림책에 음악이 담겨있는 것처럼 리듬이 있는 느낌이랄까요?

퀴즈를 만들기 위한 그림패턴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그 그림의 배열 자체가 이미 예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80일 간의 퀴즈여행》을 읽고 들었던 생각은 " 어쩌면 작가인 알렉산드라에게 그림책은 교육의 수단이 아니라, 여행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였습니다.

책을 읽는 아이의 모습이 우리의 눈에는 독서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또 다른 세계를 여행하는 과정이 아닐까요?

 

여행은 비행기를 타고 떠나야만 여행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림책을 통해 잊고 있었던 동심의 나라로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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