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와 나무꾼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20
김순이 글, 이종미 그림 / 보림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선녀와 나무꾼

 

선녀는 왜 나무꾼을 혼자 남겨두고 하늘로 올라갔을까요?”

 

조금 더 많은 뒷이야기를 보여주는 이 작품을 통해 저는 선녀와 나무꾼이야기에 담긴 교훈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출간된 수많은 선녀와 나무꾼중 보림출판사의 작품은 이야기 스스로 담고 있는 본래의 뜻에 가장 충실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녀와 나무꾼을 포함한 많은 옛이야기 속에는 우리 조상들이 가졌던 꿈과 소망, 슬픔과 절망 등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설화 속에서 결혼은 고난의 끝과 행복의 시작을 보여주는 소재입니다.

 

하지만 하늘에 살던 선녀와 땅에 살던 나무꾼의 만남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자신의 세계를 떠나 인간세상의 삶을 묵묵히 견디며 희생해야만 했던 선녀의 마음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고난을 겪으며 불우히 살아가던 나무꾼이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에게 구원받는 것 같지만, 그 구원은 일시적일 뿐 또 다시 본래의 생활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보여지듯 나무꾼이 잘못되고 손쉬운 방법으로 얻은 행복보다는, 잘못된 방법에 대한 속죄와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 선녀와 나무꾼이 가졌던 본래의 의미였을 것입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선녀와 나무꾼의 숨겨진 결말.

 

그리고 섬세한 색의 조화와 아름다운 문장을 만날 수 있는 진짜 선녀와 나무꾼이야기를 여러분도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