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의 날들 보림 창작 그림책
이미나 글.그림 / 보림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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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의 날들

 

우리를 스쳐가는 빛나는 날들

 

사람들을 추억하는 터널의 마음을 작가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우리가 평소 자주 지나다니는 도로 위의 터널들, 사실 터널은 인간이 만든 단순한 건축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려지는 터널의 모습은 다릅니다.

 

작가는 관점의 전환을 통해 어두운 터널을 생명력만남의 공간으로 변모시킵니다.

 

터널 안은 어둡고 적막하지만 계절의 지남에 따라 봄에는 예쁜 꽃이 날리고,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도 불며, 가을에는 낙엽을, 겨울에는 눈도 받아들입니다.

 

무엇보다 특유의 흑백컬러로 거칠게 표현되는 터널의 모습은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 같습니다.

 

이처럼 작가에게 터널은 생명감정을 가진 존재입니다.

 

만약에 터널이 생명을 가진 존재라면, 언제나 자신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어디에서 와 어디로 향하는지 궁금했을 것입니다.

 

이렇듯 터널은 그저 스쳐지나갈 수도 있는 존재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기억하며 살아갑니다.

 

아이도 나도 한 살 더 먹었어요.”라는 터널의 말에서 추억을 가지고 생명을 반기는 터널의 존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항상 그 자리에 존재하며 우리를 목적지까지 빠르게 갈 수 있게 도와주는 터널의 고마움.

 

터널의 날들은 익숙한 존재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고마움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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