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의 비밀 - 쿠바로 간 홀로코스트 난민 보림문학선 11
마가리타 엥글 지음, 김율희 옮김 / 보림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열대의 비밀

 

음악에 어울린다면 삶의 어떤 부분이든 노랫말이 될 수 있다

 

열대의 비밀은 나치즘이라는 역사적 광기 앞에 난민이 된 소년을 통해

차이에 대한 존중과 관용을 일깨워주는 작품입니다.

 

부모님의 희생으로 독일을 탈출한 주인공 다니엘은 낯선 땅 쿠바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인지 책의 시()에는 한 소년의 쓸쓸하고 아름다운 성장과정이 느껴집니다.

 

열대의 비밀한 소년의 개인적인 경험인 동시에, 아픈 역사를 함께 겪은 보통 사람들의 역사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잔인하고 모순투성이인 세상에서 인간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가질 수밖에 없겠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소년의 삶의 터전인 쿠바의 아름다운 초록 바다와 음악, 아이와 어른의 교감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상처의 치료제는 바로 아름다운 자연’, ‘흐르는 시간’, ‘타인과의 교감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작가는 쿠바계 미국인 작가인 마가리타 엥글입니다. 그리고 그의 작품은 주로 역사책 밖에 존재했던 사람들의 낮은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 속에 그려졌던 난민의 아픔은 2018년 국제사회, 그리고 한국사회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러한 역사는 반복되는 역사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때로 문학이라는 픽션을 벗어나, 피부로 다가옵니다.

 

물론, 너무 진지하고 무거운 접근은 지양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좀 더 깊은 독서를 위해 가끔은 저녁뉴스에 나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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