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새로쓰는 그림형제의 잔혹동화 : 에로편
그림형제 / 리비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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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쓰는 그림형제의 잔혹동화

리디북스 전자책



이 책을 보자마자 떠올랐던건 학창시절의 추억이었다.

빨간띠가 붙은 소설책.

원작은 그림형제의 동화이지만 에로틱하게 변형된, 선생님 몰래 돌려보느라 정신없이 읽었던 그 책.

에로틱한 공주님들도 파격적이었지만 어른들 몰래 나쁜짓(?)하는 쾌락까지 느껴졌달까?

정신없이 읽어서 였는지 내용은 생각나지 않지만 재미있었던 그떄 그 시절도 추억해볼겸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다.

그러지만...

전자책...

전자책은 읽어본 적이 없었기도 했지만 웬지모를 거부감에 피했던 터라 한참을 망설이다가

집에 있는 아이가 한글을떼고 관심보일까 싶어서 전자책으로 보는게 좋겠다는 합의점에 이르러서야

선택하게 된 책이다.



그림형제의 공주님들의 배경에 색깔을 덧칠한 작품이라 읽어내려가기에 어려움도 없고, 순식간에

읽어내려 갈 수 있다.

다만 예전 변형된 소설과 다른점이라면 판타지 요소가 강했던 부분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현실감을 더 강하게 부여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백설공주의 근친상간 배경은 백설공주가 친딸이 아니라는 점으로, 말하는 요술거울은

왕비의 꿈속 판타지로 등장한다.

그리고 공주들은 순수가 아닌 현대적이면서 개방적인, 어찌보면 우리나라가 이닌 서구의 여성상으로

그려져 있다.

소극적이고 숨으려던 모습에서 개방적인 동시에 진취적인 여성의 모습으로 변해간다.

여성들의 독립적인 모습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공주들이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새롭게 태어난 공주들이 가는 길이 에로틱하다는 점과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만약에 설정이 에로가 아니었더라면,

어떤 결과를 얻었을지 상상해본다면 더 멋지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것이 확실해진다.

반면 자극적인 것도 예전 재해석 소설보다 강하다.

에로는 더 자극적으로, 잔인함은 더 독하게.

그래서 읽는 내내 불편함 역시 감수해야 한다.

현대판 공주들의 미모만으로 세상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 역시 불편하다는 점에서야 별로 대수로운

점은 아니지겠지만.



처음으로 만나본 전자책은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기는 했다.

아한소설은 밤에 몰래 읽어야하는데 딱 그점을 만족시켰달까?

다만 오타들이 많아서 오타들을 수정해서 읽느라 조금 불편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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