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제목의 호기심에 무심히 책을 열었을때, 한동안 서점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한구석에서 끽끽거리다가 점원의 눈치에 못 이기고 계산대로 향했다. 여기저기에 나오는 사진들이 직접 작가가 찍었다는 글에 혹시 작가의 전직이 사진작가가 아닐까라는 의심이 갈 정도로 수준이 있었고, 또한 올빼미의 생활을 이해 할 수 있었다.'불면증 이기는 방법' '냉장고의 모든 것'등등을 통해 기발한 상상에서 웃음을 자아낸다.또한 어린시절의 이야기는 작가와 비슷한 연배의 사,오십대에서 느낄 수 있는 고향이 느껴졌고, 작가의 부모님(?)으로 생각되는 '처음 만난 날의 결혼식'에서는 나의 부모님을 만날 수 있었다. 여유로운 문체와 그림과 사진들이 어우러진 편안한 산문집이라 생각된다. 작가의 전력을 보고, 이책 이전의 책들을 구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