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북 - 패밀리 힐링북 패밀리 힐링북 시리즈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엄마 지음 / 이노버코리아 / 201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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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도 몰랐던 엄마 이야기.


  이 책은 엄마가 작성해서 자녀에게 선물을 주는 책이지만, 자녀가 엄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채워가는 게 더 멋지다.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어린 엄마부터 엄마가 꿈꾸는 마지막까지 총 10개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있었다. 휘리릭 읽고 끝내는 다른 책과는 다르게, 한장한장 적혀있는 질문으로 엄마와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는 게 이 책을 읽는, 쓰는 방식이다.


  책을 받자마자 너무 마음이 따뜻해졌다. 최근 혼자서 티비앞에 외롭게 앉아계시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엄마라는 이유로 내가 엄마를 너무 방치했구나 라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는데, 이 책이 엄마의 어릴적과 엄마의 마음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가장 기대되는 건 역시 나와 같은 나이의 엄마. 즉 두번째 주제인데, 열자마자 너무 기분이 방방 뜬 나머지 첫번째 주제를 다 끝내버려서 곧 두번째로 넘어가 볼 생각이다. 


  엄마는 엄마라는 이름 앞에서 그 전까지의 본인을 죽이고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나의 엄마로써만 헌신하셨다. 그 엄마 뒤의 순수한 시절, 열정적이었을 청춘, 그리고 자식이 떠난 미래까지를 작게나마 나눌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무엇보다 엄마와의 대화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를 무뚝뚝한 자녀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앞으로 엄마가 될 꿈을 꾸는 예비 엄마들에게 역시 추천한다. 자식에게 직접 작성해서 주는 건 조금 쑥스러울지 모르지만, 엄마라는 이름 앞에 자신을 또다시 억누를 예비엄마들이 직접 자신을 자신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아빠를 알고 싶은, 아빠를 남기고 싶은 분들께는 대디북 역시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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