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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와 꽃을 보러가다
스젠제 지음, 선재 옮김 / 비채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선재 번역, 대만의 스젠제 비구니 스님의 '부처와 꽃을 보러가다'를 구입하여 읽었다.
자연 속의 여러 꽃과 나무를 통해 불법의 의미와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비구니 스님 특유의 섬세한 표현이 아름다웠다. 삽화도 예쁘게 그려져 있어 시각적인 효과도 돋보인다. 또한 불교의 교리적인 내용도 쉽게 풀어서,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렇다고 해서 책의 내용이 가볍다는 뜻은 아니다.
흔히 말하는 '물아일체, 물심일여, 주객일체, 천인합일'이라고 하는 동양의 전통적인 사상과 자연관이 녹아있는 내용이었다. 이는 바로 연기법의 원리 속에 일체 중생이 하나가 되고, 일체 생명이 공동체가 되는 우주법계 사상의 자연스러운 표현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통해, 천민자본주의라고 비판받는 물질중심의 오늘날 풍조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나아가 자연과의 교감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생활 속에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독자의 삶의 가치관이나 인생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특히, 번역자의 글솜씨가 아주 돋보인다. 중국의 한자 표현을 우리말이 담고 있는 정서에 맞는 낱말로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글의 전개를 보고, 번역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평소 가까이 지내는 도반의 부인에게도 선물하였지만, 특히 불교와 가까이 하는 보살(재가 여성불자)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물론 책의 서정적인 분위기에만 빠져서는 안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