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는 사람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평점 :
품절


바다를 보는 사람

고바야시 야스미


고바야시 야스미(참고로 현재는 고인이 되신 남자 작가)의 작품을 다 본 것은 아니나 앨리스 죽이기와 클라라 죽이기 그리고 인수 세공, 육식 저택 같은 단편집들을 읽은 적이 있는데 상당히 다양한 공포를 디테일하게 다루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육식저택은 공포 소설 중에서도 다양한 분야(심리, 고어, 스릴러, 괴수)의 단편 모음집이라서 이 작가는 공포소설에 특화된 작가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 지구 끝의 온실의 김초엽 작가님의 소설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고바야시 야스미는 무려 20년 전에 이 소설을 썼던 것이다. ㄷㄷ (저는 김초엽 작가님 왕팬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바다를 보는 사람은 일본 공포소설의 대가 고바야시 야스미의 하드sf 단편 소설 모음으로 sf장르 중에서도 과학적 이론과 근거를 철저하게 검증(?)하여 작성하고 디테일한 과학적 묘사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다고 일컬어지는 하드SF장르의 소설이다.


나 같은 경우 과학을 좋아하지만 일단 문과이며 (문송합니다!!) 조지 R.R. 마틴 걸작선 같은 나이브한 SF소설들 밖에 읽지 않았기 때문에 하드 SF 장르의 소설을 읽을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어보고 이 분야도 꽤나 매니악한 장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를 보는 사람 역시 하드SF장르의 소설로 과학, 그 중에서도 양자역학을 비롯한 현대물리학과 우주과학(넓은 의미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읽기 꽤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다만 읽기 편하기로 유명한 '일본' 소설이라는 점, 단편으로 이뤄져 분량이 짧다는 점 때문에 SF소설에 입문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싶다.



거꾸로 말하면 SF 관련 묘사가 치밀하며 작가의 상당한 과학적 자료 수집을 근거로 쓰여진 작품이기 때문에 SF매니아들이 좋아할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20년 전에 쓰여진 작품이라 과학적 오류도 곳곳에 보이고 사랑(주로 남녀간의 로맨스)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이 많아서 하드SF매니아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작품일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단편치고는 세계관 묘사가 치밀한 과학적인 판타지 로맨스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어서 대단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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