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의 저자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권력의 2인자나 비선실세 같은 이미지와 달리
별다른 업적을 남기지 못한 상황에서 메디치가와의 악연으로 인해 고문과 유배 등 고초를 겪다가 말년에는 쓸쓸한 최후를 맞이했고 그의 저서들 또한 생전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이다.
그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크게 바뀌어 왔는데 살아 있을 때는 물론 죽은 후에도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하다가 18세기 이후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사상가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그가 쓴 책 '군주론' 과 '로마사논고' 또한 주목받게 됐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권모술수의 대가이며 악마적인 이미지까지 있는 삼국지의 가후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된다.
물론 주군을 다섯 번이나 바꾸고 삼공의 지위에 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면서 천수를 누리고 살았던 가후에 비해 마키아벨리는 '언럭키가후' 라고 할 만큼 재능에 비해 상당히 불운한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겠다.
마키아벨리의 책 '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관직에서 물러나 있을 무렵 복권을 꿈꾸며 당시의 권세가인 메디치 가문에 바치기 위해 쓴 책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으나 200년 쯤 후 뜬금없이 주목을 받으며 현재까지 많은 정치인, 사상가, 경영인 들의 필독서가 되고 있는 책이다.
군주론은 워낙 오래된 고전이라 그 동안 출판된 많은 버전이 있지만
이번에 내가 읽은 군주론은 현대지성에서 출판한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 38 군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