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최승범 지음 / 생각의힘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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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운동은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억압받아온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끊임없이 외치는 것이다. 살기 위해 외치는 목소리다.
그리하여 무의식속의 권력자(결국 남성이다)들이 그 외침을 듣고 문제점을 깨달으며 이에 응답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한참 읽어야할 페미니즘 책들이 많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책을 집어든건 역시 남자 페미니스트의 이야기 때문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그 외침에 응답한 사람 중 한명이 바로 이 책의 작가님이고, 본인의 위치를 적극 이용하여 같은 응답자들을 양성(?)하고 계신다. 페미니즘의 주인공인 여자인 나 역시도 아직 한참 더 공부해야할 것이 많지만, 같은 여자들에게 이 문제점들을 인식시키는 것도 무척 힘든 일이다. 그래서 이런 책을 접하면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는건 사실이다. 동지애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개인적으로 페미니즘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꼭 읽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더 넓은 생각들을 깨우쳐주면서도 깔끔하게 정리해주기 때문이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은 페미니즘 입문자들이 두고두고 읽으며 도움을 받기에 아주 손색없는 책이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나는 이 책을 통해 남자들이 생각하는 페미니즘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를 더욱 적극적으로 듣고 싶었다.
작가님의 노력과 경험 모두 진심으로 존경스럽지만 여자의 입장에서 공감만하고 싶지는 않았던 책이었는데 아쉽게도 대부분 공감만 했다.
나중에는 작가님을 포함한 더 많은 남자 페미니스트 분들이 들려주는 남자들의 페미니즘에 대해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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