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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캐럿 1 ㅣ [BL] 캐럿 1
메카니스트 / 더클북컴퍼니 / 2022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카니스트 작가님은 갈수록 발전하시는 거 같아요. 톡신 힐러 나래아 캐럿 이 세 개 접했는데 뒤로 갈수록 재미없는 구간이 확 줄고(캐럿은 재미없는 구간이 없었던 듯? 톡신은 초반이 자극적인 전갠데 흥미가 안 돋았고 힐러 나래아는 초반 잔잔해서 힘들었음)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계속 자극함.
공수 캐릭터도 매력적이에요. 석류 처음 봤을 땐 별 다른 감흥이 안 들었는데 살아남으려고 일하는 태도에서 이 캐릭터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알게 됐어요. 자수성가한 문과 경영자들이랑 인사고과 사람들이 아주 좋아할 스타일임. 어떻게 해야 일 안 잘릴까 고민되면 석류 보면 됨ㅇㅇ 진짜 감탄했음.
일현이는 이석이랑 많이 비교되길래 별 기대 안 했는데(이석이 재밌긴한데 내 취향 아니었음) 얘가 4차원 덕후여서 내적친밀감이 무지막지하게 상승했습니다. 내가 4차원캐 뭔가에미쳐서끝까지가보는덕후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아셨어요 메카님.. 이런 또라이는 항상 환영해
그리고 이 작가님은 벨소 작가 중에 캐릭터의 욕망을 생생하게 쓰는 걸론 독보적이라고 느꼈어요. (선한 캐릭터는 딱히 없고, 다들 과실과 불쌍한 면이 공존하는 인간군상들.) 모든 캐릭터들의 욕망이 뚜렷하며 그에 따른 움직임이 아주 생생합니다. 각자의 욕망에 따라 질주하는데 아주 흥미진진해요. 문장도 매끄럽고요. 판소 작가 중에 백수귀족 작가가 생각납니다(메카님과 달리 작풍이 마초적이지만).
원래 1권만 보고 말려고했어요. 내 안에 메카님 작품은 초반 견뎌야한다가 공식이라. 근데 너무 재밌어서 바로 2권 사버렸어요. 아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