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ㅇㅅㅎ 사계절 그림책
김지영 지음 / 사계절 / 202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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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이 책을 처음 건네줄 때 『내 마음 ㅅㅅㅎ』 의 후속작인 것을 모르는 듯했다. 하지만 이 책을 따로 놓고 봐도 아이는 충분히 즐기면서 읽은 듯 했다. 아니, 오히려 전작보다 더 마음에 들어했다. 이 책을 한번 읽은 후 이전에 구매했던 『내 마음 ㅅㅅㅎ』 을 가져다주니, "머리가 달라졌네?"라며 그림을 비교하며 읽었다.

아이는 새로운 학교의 친구들을 보면서 "얜 이상해, 요상해, 얍삽해"라는 표현을 재미있어 했다. 같은 반 친구들의 특징으로 그림으로 표현하고 별명을 붙인 부분이 좋았는지, 책의 다른 부분을 읽다가도 그 페이지로 돌아가서 다시 보기를 여러번. 아직 유치원생이긴 하지만 같은 반 친구들의 특징을 종종 설명하곤 하는 아이에게 이번 책이 친근하게 다가온 것 같다.

『내 마음 ㅅㅅㅎ』 과 『내 친구 ㅇㅅㅎ』를 나란히 두고, 어떤 책이 더 좋냐고 물으니, 후자가 더 재미있다고 말한 아이. 친구에 관심이 많아진 일곱 살(만5세)이라 그런 것 같다.

이 책은 전작에서 여러가지 면에서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라고 생각한다.

내용적으로는 책 속 주인공인 아이가 혼자서 상상하고 놀던 상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학교에 친구들을 만나 사회관계를 맺는다는 성장의 이야기이다. 두 그림을 자세히 비교해보면 머리카락도, 코(코의 길이)도 자랐다.

책 속의 어휘도 다양해졌다. 전작에서 형용사, 동사에 국한되었던 어휘가 이번에는 명사(이상형), 부사(유심히, 열심히)로까지 확장되었다.

이 책을 친구와 놀기를 좋아하게 되는 6세부터 학교에 막 입학하는 8세까지의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책 속의 표현을 빌려 한 마디로 이 책을 말하자면, 이 책이 좋은 책이라고 완전 인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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