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최소한으로 줄이면 확실히 시간이 늘어난다. 물건에 빼앗기던 시간을 되찾을 수 있다. 행복을 밑에서 받쳐주는 것은 ‘시간의 여유’다. 이렇게 중요한 시간,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 평등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우리는 물건 때문에 낭비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 아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추억의 물건을 손으로 만지고 떠나보내는 것으로 비로소 과거와 마주할 수 있다. 추억의 물건을 옷장 서랍이나 박스 안에 넣어둔 채로 보관해서는 과거의 추억에 질질 끌려다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금을 살아가는 데 ‘짐’이 될 수도 있다. 정리는 과거 하나하나에 결말을 내는 행위다. 추억의 물건을 정리하는 것은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첫발을 내딛는 ‘정리의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다.
정리에 필요한 작업은 ‘버리기’와 ‘수납 장소 정하기’ 두 가지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버리기를 먼저 한다는 작업 순서를 지키는 것일 뿐, 이 같은 정리 원칙을 따르되 나머지는 정리를 하는 본인이 어떤 수준을 원하느냐에 따라 정리해 나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