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상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4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 시공주니어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신기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시간 


데이비드 위즈너는 미국 뉴저지 시에서 태어나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에서 공부했고, 어린 시절부터 사실적인 묘사를 하였으며 미켈란젤로, 다빈치, 뒤러같은 르네상스 그림과 마그리트, 달리 등 초현실주의 미술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이 작품 <시간 상자>로 세 번째 칼데콧 상을 받았다.

 

 한 소년이 바다에서 쓸려온 사진기를 주우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상자가 궁금해진 소년은 필름을 인쇄하고, 놀라운 것들을 보게 된다. 그 사진들은 신비로운 세상들이 찍혀있었고 소년은 아름다운 사진들을 감상한다. 태엽 물고기, 책을 읽는 문어, 거북이 도시, 거대한 불가사리... 그리고 소년이 본 마지막 사진은 사진을 들고 찍은 다른 아이의 모습이었다. 그 사진 속에는 아이와 사진이, 그 사진 안에는 또 아이와 사진이 있었다. 70배율 현미경 안의 사진은 흑백 사진이었다. 소년은 사진속의 아이들처럼 사진을 찍고,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되도록 바다에 시간 상자를 보낸다. 시간 상자는 바다를 여행하며 사진을 찍고, 한 아이에게 발견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시간 상자는 단순한 사진기가 아니다. 이 상자 속에는 신기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와 아이들의 시간이 담겨있다. 작가의 섬세하고 사실적인 묘사와 초현실적인 그림은 이런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어렸을 때 내가 상상했던 동물들과 세상을 떠올리게 만든다. , 같은 시간대를 살아가진 않지만 시간상자는 각각의 경험을 하나의 추억으로 만들어주며 아이들을 우리로 만들어준다.

 

 이 책은 글이 없고 그림으로만 된 책이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 그림들 속에 담긴 느낌을 수식어가 필요 없이 독자들에게 전할 수 있는 책이다. 전체적으로 동화같은 느낌이 드는 책으로, 현실에 지쳐 동심으로 돌아가 그때 그 어린 날의 순수했던 생각을 찾고 싶은 어른,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작가의 그림을 보다보면 어느새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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