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이는 요리사
KMA 지음 / 원앤원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직장 생활을 한지 벌써 7년째이다. 
물론 처음 인턴이였을때는 갓 학교를 졸업하고 지식도 부족하고 사회생활의 경험은 전무해서 엄청 얼어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갈수록 조금씩 나의 일도 익숙해지고, 사회경험도 쌓여서 조금씩 직장생활의 노하우를 쌓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경험이 늘수록, 어렸을 때의 그 풋풋한 감정이 차츰 사라지고, 좋은 말로 융통성, 나쁜 말로는 깨만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작년에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빠졌다. 금융위기 뿐만아니라 많은 경쟁 업체와의 경쟁은 이제는 우리의 직장에서 우리가 설 자리를 조금씩 갈아먹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기에 이 책을 만났다.
원앤원북스의 작은 양장본으로 만난 마음을 움직이는 요리사는 정말 나의 마음을 움직였다.

표지부터 너무 정감이 있다. 1이라는 커다란 숫자앞에 요리사 옷을 입은 작은 사람들. 그리고 오너인 듯한 사람이 들고 있는 MONBLANC이라는 깃발은 작고 귀엽다는  이미지를 주며 하얀 바탕의 표지는 깨끗함을 심어준다.

마음을 움직이는 요리사!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이다.
조직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자신이 어떻게 해야 조직속에서 자신이 살아남고, 또한 조직이 살아남는지를 보여주는 어찌보면 다소 무거운 듯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것을 이야기로 풀어간다.

정말 재밌게 읽었다. 
화가난 정대표가 김부장에게 전화하는 걸로 시작하는 몽블랑 이야기!
몽블랑은 30년 전통의 최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이다. 음식값이 20만원 정도의 매우 고가지만, 기념일인 사람들, 특별한 날, 사람들의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 몽블랑을 찾았고 그날만이라고 최고의 귀빈대접을 받으면서 최고의 요리를 위해 찾는 곳이였다. 그런 몽블랑이 직원들의 사소한 무관심과 타협, 용인으로 30년의 명성을 뒤로한 채 침몰하기 일보직전에 몰린 것이다.

업무를 소홀히 하며, 리베이트를 받으며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로 속인 주방장, 그 밑에서 그런 주방장을 탓하며, 안일하게 일하는 주방스태프, 그리고 서로 적대관계에 있는 홀. 
이 모든 사소한 것들이 모여 몽블랑은 30년의 전통을 공중에 뿌릴 위기에 처하게 된것이다.

나는 주부이지만, 요리에 몹시 서투리다. 그래서 조금만 딴 생각을 해도 손을 데이고 베이고, 요리를 형편없이 망가트려진다.
하물며 불과 칼을 다루는 레스토랑은 주방은 엄청날 것이다. 조금만 방심해도 크게 다칠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리사들은 허드렛일을 배우면서 철저한 생활습관과 정신을 배우는 것이다.

전에 나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내가 이런 취급을 받으려고 그렇게 공부했나?
그러나 그런 과정속에서 내 자신을 단련해야지만, 더 큰 일이 닦쳐도 거뜬히 헤쳐나갈수 있는 것이다. 그 정신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 인턴 등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몽블랑은 잘난 직원들이 자신만 잘 났다는 정신때문에 작은 일을 소홀히 해서 위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기본을 강종하는 김준혁이 주방장으로 오면서 새롭게 바껴가고, 예전의 몽블랑의 명성을 찾아간다.
그리고 직원들이 자신이 솔선수범해서 변화되어가는 몽블랑의 주역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 책은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이든 경영자이든 모두가 한번 읽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기본에 충실하라!

가장 평범하면서 가장 중요한 이 말을 다시한번 되새긴다.
그리고 나의 동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어진다.

만약 당신이 조직 사회에 불만을 가지고 있거나, 조직이 위기에 처해있다면 먼지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 
그리고 누군가가 바뀌길 바라기보다 먼저 내 자신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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