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속의 악마
베르나르 앙리 레비 지음, 김병욱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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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시즌에 맞춘 어려운 숙제인양 '읽어야 한다'는 거의 강박에 가까운 의지가 마치 '머리 속의 악마'처럼 떠나지 않았다.
미리 말해두고 싶은 것은, 결코~! 결코~! 쉬운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객관'이라는 말은 '수많은 주관'의 다른 말이라는 사실을 '목차'를 보면서 생각해본다.
<마틸드의 일기>, <장 아저시와의 대화>, <마리의 편지>, <알랭 파라디의 증언> 마지막으로 본인 <뱅자멩의 고백>의 다섯 챕터(라고 해도 될까?) 로 구성된 이 책은 소설 속의 작가가 뱅자멩 콩스탕 이라는 인물을 연구하면서 수집한 그 주변 사람들의 객관적 혹은 주관적인 이야기로 되어 있다.

'객관'을 이루는 '주관들'은 얼마나 주기중심적이며 거짓부렁들인지...

각기 다른 화자가 각기 다른 기간동안 겪은 동일한 인물에 대한 정보가 모여서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한 남자의 삶을 스케치한다.

이 책은 '시대와 삶의 관계'에 대한 성찰을 도모하는 <할리퀸 문고>이자 <제5공화국>이며 <황금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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