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로 세상을 바꾼 인류역사 이야기 2 - 북극의 이누이트는 어떻게 추위를 이겨왔을까?
정철 글 그림, 조대연 기획, 이은희 감수 / 바다어린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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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세계사를 배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하길래 이 책을 빌려 읽게 했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그래서 엄마인 나도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꽤 재미있어서 3권을 금방 읽어버렸다.
 대부분 아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도구'라는 관점으로 인류의 역사를 훑어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이라 하지 않는가?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도구인데 아직까지 이런 역사책은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보지 못했다. 인물이나 사건 중심은 많지만 말이다. 이 때 '도구'라는 것은 아마 '문명'이라는 말쯤으로 바꾸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므로 인류 문명사인 것인데, 작가가 이미 재미있게 글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림 또한 훌륭하다. 얼마전에 유행한 '살아남기' 시리즈보다는 한 수 위로,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도 읽을 만하다. 책 좀 읽었다는 나도 새로운 정보를 얻었을 정도이니까....아마 수준이 높은 독자라면 한 번 재미로 읽고 말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흥미있는 사실 몇 가지는 그것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즉 본격적인 역사책이나 과학책을 읽기 힘들어 하거나 흥미가 없는 아이들의 입문서로 적합한 책이다. 부모의 마음은 이런 가벼운(?) 책이라도 읽고 좀더 전문적인 책을 읽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는 벌써 4권을 빌리거나 사달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아직 4권은 안 나온거 같고....기대가 된다. 이제 피라미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아마도 꽤 긴 시리즈물이 될 것 같다. 작가가 초심을 잃지 않고 점점 더 알찬 책으로 엮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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